▲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위원장이 의사 진행 발언을 들어주지 않자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 등이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위원장이 의사 진행 발언을 들어주지 않자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 등이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한미일 의원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미일 의원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4.15 총선에서 TK(대구·경북) 자유한국당을 이끌 수장으로 정종섭(대구 동구갑)·최교일(영주·문경·예천) 의원이 추대되자 ‘자격’ 논란이 나오고 있다.

두 의원 모두 초선인데다 친박계이며 흠이 있는 인사라서다.

때문에 이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며 TK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대한 우려가 나온다.

가장 큰 문제로 이들의 리더십을 꼽는다.

최 의원은 2016년 해외 출장 때 ‘스트립바’에 간 사실이 밝혀지면서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고, 올 초 예천군의회의 소속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 가이드를 폭행하고 성매매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난데다 최근 영주 장욱현 시장이 뇌물수수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는 등 리더십 부재가 거론되고 있다.

정 의원은 김병준 비대위원장 시절 인적쇄신 대상자로 분류돼 당협위원장 자리를 박탈당하면서 지역구 장악이 미흡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 의원 모두 초선인데다 친박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한국당이 본격 추진하고 있는 보수대통합 시 이들이 보수 단일대오를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종섭 의원의 경우 바른정당계 인사들의 복당 시 류성걸 전 의원과 갈등이 커지는 등 내홍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우려가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불모지인 TK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세운만큼 한국당도 총선 승리를 위해 단일대오를 이루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 두 의원이 시도당위원장직을 잘 해 낼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며 “권위를 내려놓은 포옹력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두 의원 모두 이를 갖추지 못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이들에 대한 한국당 공천 여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친박 바람을 타고 날아온 낙하산 인사들로 인해 당시 시·도당위원장이었던 류성걸·이한성 전 의원이 모두 공천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당 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탄핵에 책임이 있는 친박핵심 인사 등은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4년 전과 같이 TK 시·도당위원장이 모두 공천에서 탈락하는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한국당은 대통령 탄핵 사태 책임에 자유롭지 않는 인물 등을 물갈이 대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섭 의원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장차관급을 지낸 친박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또한 두 인사 모두 지난 총선에서 친박으로 낙하산 공천을 받았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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