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수 3.8% 종사자수 3.7% 각각 증가 타산업보다 높아||매출액 3조2천억 전산업

▲ 대구지역 KIBS의 항목별 타산업 및 타지역과의 비교
▲ 대구지역 KIBS의 항목별 타산업 및 타지역과의 비교
대구지역 ‘지식집약사업서비스업(이하 KIBS)’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는 있으나 타지역과 비교해 비중이나 매출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이 28일 발표한 대구지역 KIBS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대구지역 KIBS 사업체 수는 5천400개로 전 산업 중 2.6%의 비중으로 전국 평균(3.2%)에 비해 낮다. 종사자 수도 3만2천200명으로 전 산업 종사자 중 3.4%로 전국평균(6.3%)의 절반 수준이다.

지역 KIBS의 부가가치(2015년 경제총조사 기준)는 1조3천억 원으로 전 산업 대비 3.2%를 차지해 전국(6.6%)에 비해 비중이 낮고 매출액(2015년 경제총조사 기준)도 3조2천억 원으로 전 산업 대비 1.9%에 불과했다.

반면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9.2%로 지역 내 타 산업과 전국평균(5.2%)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최근 대구지역 KIBS의 사업체와 종사자 수 증가율이 타 산업 증가율을 크게 상회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2007~2017년 대구지역 KIBS의 사업체 수 및 종사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3.8%, 3.7%로 타 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KIBS 사업체 다수가 영세해 서비스 연구개발(R&D) 투자와 산업집적이 충분치 않아 규모의 경제, 지식전파 등에 제약이 있었다.

대구지역 KIBS 사업체 중 종사자 수 10인 미만 사업체의 비중은 87.0%이고 300인 이상의 사업체는 1개에 불과했다.

영세한 업체가 대다수인 대구지역 KIBS는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대구지역 KIBS의 업체당 경상연구개발비 및 매출액 대비 경상연구개발비 비중은 각각 9천300만 원, 1.5%로 낮은 수준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구개발 분야의 효율적인 관리 및 자원 활용으로 투자 효율성은 높은 편이다. 최근 들어 연구개발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연구개발 관련 대형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점은 KIBS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측은 “KIBS 기업의 집적과 성장을 위해서는 고급·전문 인력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KIBS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하는 한편 지역 인재들의 수도권 유출 현상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