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60% 이상이 초등학생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생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년 새 3배로 껑충 뛰어 초등학생에 대한 학교폭력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지난 4월1일부터 한달간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에서 대구는 18만5천234명 중 886명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피해응답률은 0.5% 수준으로, 전국 평균은 대구보다 3배 이상 높은 1.6%다.

대구지역 피해학생은 학교급별로 초등학생이 전체의 63%인 562명(피해응답률 0.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중학생 226명(0.4%), 고등학생 92명(0.1%)다.

1년 전 조사인 2018년 1차 조사와 비교하면 대구 초등생의 피해응답률은 0.5%에서 0.9%로 1.8배 뛰었고 2017년 2차 조사(0.3%) 보다는 3배로 늘어났다.

중학생은 0.1%포인트 올랐고 고등학생은 전년과 같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3.5%로 가장 많고 집단따돌림 24%, 사이버폭력10.2%, 신체폭력 9.2%, 스토킹 9.2%, 금품갈취 6.1%, 강요 4.3%, 성폭력 3.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대부분 유형에서 피해응답률이 줄었지만 집단따돌림은 1년 새 4.5%포인트 상승해 대책이 요구된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내가 69.3%로 압도적으로 높고, 교외 19.1%, 사이버 공간6.4% 순으로 주로 교내에서 발생했다.

발생 시간은 쉬는시간(34.5%), 점심시간(16.8%), 수업시간(12.2%) 순으로 교내 교육활동 시간(63.5%)에 집중됐다.

학교폭력 발생 시 대처 방법으로 학생들은 가족(39.8%)이나 선생님(26.4%), 친구나 선배(10.4%), 117센터 및 경찰서 등의 기관(2.3%)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응답했다. 피해학생 10명 당 8명(81.3%) 이상이 학교폭력 발생에 적극 신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언어폭력이나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 강요 등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맞춤형 교육과 대구지방경찰청과 연계한 사이버 폴(언어지킴이) 활동 등으로 학교폭력예방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