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회장 등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의원들이 지난 6월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과 관련,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주호영 회장 등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의원들이 지난 6월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과 관련,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4.15 총선에서 TK(대구·경북) 정치권 위상 강화를 위해 지역 토종 중진 의원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제와 정치권력의 수도권 집중 심화로 여권의 본산이란 명성에 스크래치가 난 TK가 21대 국회에서는 중진 의원들의 활약으로 무너진 정치적 자존심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물론 당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는 주로 3선 이상에서 맡는 등 중진 몫이다.

3선에 성공하면 지역이익을 관철하기 쉬운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으며, 4선 이상은 당 대표와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설 수 있다.

현재 TK 3선 의원은 자유한국당 김광림(안동)·강석호(영덕·영양·봉화·울진)·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과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달서병) 등 4명이다.

4선 의원은 민주당 김부겸(수성갑) 의원과 한국당 주호영(수성을) 의원, 바른미래당 유승민(동구을) 등 3명이다.

이 중 김재원 의원만 20대 국회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선출, 유일한 TK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지역정가에서는 중앙무대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토종 다선 의원들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현재 내년 총선에서 TK 내 3선 중진 의원에 오를 수 있는 후보는 한국당 현 재선 의원인 김상훈 의원(서구)과 윤재옥 의원(달서을), 박명재(포항을·울릉), 더불어민주당 재선인 홍의락 의원(북구갑) 등 4명이다.

이들과 현재 TK 3·4선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모두 승기를 잡을 경우 지역 중진 의원은 11명으로 늘어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TK 정치권은 총선 때마다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지다 보니 타 지역에 비해 초선이 많다. 이는 지역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허리가 부족하다는 의미”라며 “정치권의 생명은 사람이다. 토종 중진 의원들을 키워야 당 대표도 나오고 국회의장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정가 관계자도 “중앙 정치무대는 선수(選數)가 우선이다. 정치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 높은 의원들을 전략적으로 만들어야 TK도 발전할 수 있다”며 “물론 지역 중진 의원들도 중앙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목소리를 내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정치적 역량을 지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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