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일본 의존도가 높았던 반도체 핵심 소재들이 일본의 수출규제로 막히면서 국산화와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한데 이어 ‘미래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섬유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전주시 효성 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해 향후 7년간 7~8조 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겠다”며 “특정 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탄소섬유는 일본 기업이 세계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해 한국 기업도 일본에서 대부분 수입한다.
철보다 무게는 4분의1이지만 강도는 10배 더 강해 ‘꿈의 첨단소재’로 불린다.
최근 문 대통령의 중소 로봇부품 업체에 이은 이날 방문은 기술을 통한 극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보잉·에어버스 등의 여객기 동체·날개에 우리 업체가 생산한 탄소섬유 부품이 들어간다고 언급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은 더 크다. 탄소섬유는 수소차, 풍력발전,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돼 제조업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 선정 후 향후 7년간 8조원 이상 투자 △핵심 연구개발(R&D) 대상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추진 △재정·세제·금융·규제완화 지원 등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