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분위기 반전 위해 꺼내든 외국인 교체 카드 효과 못 봐||이번 주 결과 따라 최하위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5강 싸움은 싱겁게 끝났다.

남은 33경기에서 산술적으로 8할에 가까운 승률(26승7패)을 기록하면 가을야구 희망은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삼성의 현재 전력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지난 주(13~18일) 삼성은 1승3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무르는 등 이제는 처절한 탈꼴찌 싸움을 걱정해야 할 판국이다.

5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는 9게임차로 벌어졌고 5위 탈환을 노리는 6위 KT 위즈와 격차도 8게임차.

반대로 최하위 팀인 9위 한화 이글스, 10위 롯데 자이언츠와 격차는 4~4.5게임차가 된 상황이다.

게다가 삼성의 8월 행보를 고려하면 꼴찌 추락도 이상하지 않은 흐름이다.

삼성의 8월 승률은 0.250(3승9패)로 한화(8승7패), 롯데(7승7패)와 대조적이기 때문.

분위기 반전을 위해 꺼내 든 ‘외국인 교체 카드’의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저스틴 헤일리 대신 영입한 외인 타자 윌리엄슨의 타격 침체에 빠졌다.

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는 기존의 맥과이어처럼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기대보단 우려가 앞서고 있다. 라이블리는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문제는 이번 주다.

삼성은 20일부터 한화,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와 만난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9승3패의 성적을 내며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방문’경기에 약한 점이 변수다. 삼성은 방문경기에 17승1무38패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중이다. 한화와 2연전 결과에 따라 최하위권과 격차가 더 좁혀질 수 있다.

20일 선발투수는 삼성 라이블리, 한화 김이환으로 예고됐다.

삼성은 한화와 경기를 마치면 대구로 돌아와 상위팀과 격돌한다.

상대는 2위 두산 베어스와 3위 키움 히어로즈로 삼성은 두 팀에 각각 8승씩 헌납했다.

두 팀은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터라 삼성을 상대로 전력을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페넌트레이스에서 삼성의 미래는 어둡다.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카드는 모두 다 썼고 뾰족한 대책은 없어 보인다.

다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절실함이다.

야구명가의 추락이 멈출 것인 지 계속 될 것인지는 삼성 코치진, 선수단 의지에 달렸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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