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기업, 광복절 독립투사 안중근 서체 개발해 눈길

다온폰트, GS칼텍스 의뢰로 안중근 폰트 개발, 무료배포
안중근 거사전 쓴 장부가 육필원고 1장으로 서체 복원

안중근 의사 폰트.
안중근 의사 폰트를 개발한 황석현 다온폰트 대표가 작업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제74회 광복절을 맞아 대구지역 폰트(컴퓨터 서체) 제작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안중근 의사 폰트’를 개발, 배포해 눈길을 끈다.

GS칼텍스는 광복절을 앞두고 지난 12일부터 안중근 폰트를 무료 배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안중근 폰트가 탄생하는데 대구 기업 ‘다온폰트’의 노력이 컸다.

다온폰트는 올초 GS칼텍스 독립서체 개발을 의뢰받았다. 그동안 백범 김구, 윤봉길, 한용운, 윤동주 등 독립운동가 4명의 폰트를 복원했으며 이번에 안중근 폰트를 탄생시켰다.

안중근 폰트를 복원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안 의사의 한글 육필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

안 의사가 1909년 10월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전날 장부가를 한글과 한문으로 쓴 뒤 동료 우덕순에게 준 1장짜리 육필 원고가 전부였다.

다온폰트는 장부가 육필원고를 바탕으로 그의 이름에 걸맞은 폰트를 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첫 글자 하나를 디자인하는데만 1개월 이상이 걸리기도 했다.

다온폰트는 현재 일부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독립운동가들의 실제 글씨체를 연구해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방법으로 폰트를 개발하고 있다.

다온폰트는 지난 3년간 캘리그라피 폰트 200종, 타이포그래피 폰트 55종 등 한글 폰트 250여 종을 제작했다.

황석현 대표는 “독립운동가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안중근 의사의 글자체를 복원하는 데 있어 그의 무게만큼이나 디자이너들의 어깨도 무거웠다”며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반일감정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독립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담은 장부가를 기초로 탄생한 서체여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전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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