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반

도전마이스터 대구여상

곽기순씨는 고교 졸업 전 취업한 첫 직장에서 안정감을 포기하고 은행원 꿈을 위해 다시 도전해 산업은행 취업을 확정했다.
중학교 3학년 때 특성화고 오리엔테이션에서 은행원이라는 꿈을 갖고 대구여상에 입학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고민을 확신으로 바꾼 건 1학년 담임선생님의 말씀 때문입니다. ‘같은 출발 선상에 있으니 하면 된다’는 이 한마디를 듣고 ‘해보자’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첫 시험에서 한자리 등수를 받고 ‘하면 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첫 목표를 3년 내내 한자리 등수 유지로 잡았습니다.

그 후 꾸준히 공부해 성적도 오르고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과 친구 추천으로 노력 부문 모범학생상도 받았고 3년간 방송부로도 활동했습니다.

선후배 간 관계를 배우고 아침방송과 졸업식, 체육대회 등 학교행사를 진행하며 소속감도 가졌습니다.

2학년 때는 동아리, 봉사활동, 대회, 활동 등 시간이 부족할 만큼 열심히 보냈습니다. 중구 청소년운영위원회로 활동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또 전국 상업경진대회 경제 골든벨을 준비하며 지역대회 은상, 본선 동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취업을 결정하는 3학년이 됐습니다. 제일 먼저 원서가 들어온 은행에 지원했지만, 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그후 면접 경험을 쌓기 위해 지원했던 기업에 최종합격이 되면서 졸업 전 학급에서 가장 먼저 취업을 나가게 됐습니다. 취업한 기업도 한미 계열사 제이브이엠이라는 중견기업으로 좋은 회사였지만 원하던 방향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방황도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입사해서인지 저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걱정도 많았습니다. 이 시선을 신뢰로 바꾸기 위해 카탈로그와 홈페이지를 보며 제품군을 외웠고 그래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직접 생산라인에 내려가 장비를 작동하며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은행원 꿈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회사에 적응하고 안정감이 커갈수록 도전이 겁 났지만 친구 조언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시작을 망설이는 저에게 친구가 책 한 권을 선물했고 책에는 이런 문구가 나옵니다. 꿈을 가로막는 것은 시련이 아니라 안정이다.

이 말을 보며 안정감으로 꿈에 대한 도전을 망설이는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렇게 회사 3년 차에 은행원 꿈에 다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펀드 투자 권유 대행인 자격증에 2개월 만에 합격했습니다. 2018년 상반기 산업은행에서 서류합격을 하게 됐고 필기합격을 위해 하루 2~3시간 잠을 자며 준비했습니다. 꿈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에 설레어 피곤함도 잊었습니다.

필기 합격 후 면접에서는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전 회사 면접을 끝으로 4년 만에 본 면접이 부족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합격해도 만족스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다시 방향을 잡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은행원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어떤 은행에 가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펀드 자격증을 취득했기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많은 상품에 적용하고 금융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자산관리 관련 자격증에도 도전했습니다.

그 결과 2018년도 하반기 동안 재무설계사, 자산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으로 지식을 쌓고 NCS 책을 20권 넘게 풀며 노력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면접 스터디를 구해 스터디하며 저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기본기를 쌓았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상반기 산업은행에 지원해 최종합격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생각과 다른 회사에서 방황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과정이 꿈을 이루기 위한 걸음이라 생각합니다. 취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여상 졸업생 곽기순
12월 입행 때까지 무엇을 할지 현재도 꾸준히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입행 후 그 안에서 또 다른 목표를 세우고 저의 자리에서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국책은행 행원으로 기업과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가겠습니다.

대구여상 졸업

KEB산업은행 입사

곽기순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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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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