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지난 13일 기준 홈런 1위(23개)를 달리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 연합뉴스
▲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지난 13일 기준 홈런 1위(23개)를 달리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 연합뉴스
KBO리그에서 7년 만에 최소 홈런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발계수를 줄인 새 공인구의 여파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는 ‘타고투저’ 양상을 보이며 타자들의 홈런이 눈에 띄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기준 10개 구단 타자들이 생산한 홈런은 784개로 지난해 비슷한 기간에 나온 1천302개보다 40%가량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이맘때엔 10개 구단 모두 팀 홈런 100개를 넘었지만 올해엔 단 한 구단도 세 자릿수 홈런을 치지 못한 상태다.

팀 홈런 1위는 99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다. 최하위는 KIA 타이거즈(59개)로 팀 홈런 1위와 10위의 격차는 40개나 된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가 가장 많은 구단은 삼성, KT, SK(4명)며 가장 적은 구단은 KIA로 1명(최형우)뿐이다.

투고타저로 자연스럽게 홈런왕 경쟁 규모도 작아졌다.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이 23개의 홈런을 만들어내며 개인 홈런 1위를 달리고 최정(SK), 박병호·제리 샌즈(이상 키움 히어로즈)가 나란히 22개로 공동 2위다.

지난해 이맘때엔 로맥이 36개로 1위를 달렸고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박병호가 32개씩 터뜨려 로맥을 쫓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홈런 경쟁자들의 홈런 개수가 10개 이상 준 것이다.

108경기에서 23개의 홈런을 생산한 로맥은 계산상으로 최대 31개 정도를 칠 것으로 보인다.

KBO 연감을 보면 최근 최소 홈런왕은 2012년 31개를 친 박병호다. 당시엔 팀당 133경기를 치렀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2015년 이래 최소 홈런왕은 2016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와 최정으로 40개의 홈런을 쳤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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