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전기차 선도도시 대구, 전기차 보급 주춤

-12일 기준 전기차 보급 목표량 31% 그쳐
-줄어든 구매 보조금, 높아진 전기차 가격이 원인

전기차 선도도시를 표방하면서 속도를 내던 대구시의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이 주춤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를 6천121대로 계획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전기차 보급률이 31%에 그치는 등 실적이 저조한 상태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출고된 전기차는 이날 현재 1천880대다.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량(6천121대)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전기차 구매 대기자 또한 369명에 불과해 올해 전기차 6천121대를 보급하겠다는 대구시의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보급실적은 4천560대다.

전기차는 그동안 매년 구매보조금을 조기 마감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전기차 보급 목표는 당초 2천810대였지만 폭발적인 수요로 상반기에 구매보조금이 조기 마감됐다. 대구시는 이에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천750대를 추가 편성, 8월부터 구매보조금 신청을 받았고 연말까지 모두 소진하면서 총 4천560대의 전기차를 보급했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활성화된 2016년(200대)과 2017년(2천100대) 역시 상반기에 구매보조금은 모두 조기 마감됐다.

뜨겁던 전기차의 인기가 차갑게 식은 가장 큰 이유는 줄어든 보조금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전기자동차(승용차 기준) 1대당 2천만 원(국비 1천400만 원, 시비 600만 원)의 구매보조금이 지급됐다. 하지만 지난해 1천800만 원(국비 1천200만 원, 시비 600만 원), 올해 1천500만 원(국비 900만 원, 시비 600만 원)으로 줄었다.

이에 반해 전기자동차 가격은 계속해 상승하고 있다. 1세대 전기차는 4천만 원 초반이었지만 최근 인기 차종인 코나 Ev와 니로 Ev 등은 4천500만~5천만 원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전기차의 장점이 차량가격에서 상쇄돼 ‘충전이 불편한’ 전기차를 시민들이 꺼리게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대구시가 그동안 무료로 운영하던 전기자동차 공용충전기(199기)를 내년부터 유료로 전환하기로 한 결정도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대구시는 올 발표 예정인 환경부의 내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올해보다 더 떨어질 경우 올해 연말에라도 수요가 발생해 목표달성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사업이 잠시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매년 보조금 발표 이후 전기차 수요가 급증한 만큼 올해도 목표량을 채우는데 무리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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