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반

억대 교비 횡령…대구 사학 전현직 교장 및 행정실장 무더기 수사 의뢰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은 북구 모 사립 중·고교 전·현직 교장과 행정실장 등 27명을 억대의 교비 횡령 및 공문서 위조 등으로 무더기 수사의뢰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A중·고교에 대한 제보를 받아 감사에 착수한 결과 공문서 위조로 교비를 횡령한 정황을 확인했다. 수사의뢰 대상은 해당 학교 전·현직 교장 6명과 행정실장 등 교직원 14명, 업체 관계자 13명 등 모두 27명이다.

학교 이사장과 친인척 관계인 A중·고교 행정실장은 2009년 교비 9천500만 원을 빼돌려 자신의 아파트 분양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실장은 1년 후 교비를 반환했다.

지난 6월에는 학교 측이 모 폐기물처리업체와 생활폐기물 처리 용역 계약을 허위로 체결한 뒤 1천여만 원을 빼돌린 정황도 드러났다.

2016년에는 동영상을 제작하지 않고 학교 홍보 동영상 제작비로 495만 원을 지출하는 가하면 청소 용역 1명을 고용한 뒤 2명으로 서류를 조작해 최소 2천800만여 원의 인건비를 부풀려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 지열냉난방공사와 관련, 기존 시공업체가 아닌 또 다른 업체와 계약 없이 기존 배관을 철거토록 한 뒤 이때 발생한 고철대금을 정산하지 않고 약 3천만 원에 달하는 차액을 회수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관련자를 엄중 처벌토록 하고, 앞으로 해당 학교 조경 벌목 공사비 과다 지급, 무자격 기간제교사 채용 등에 대한 감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교육청은 2018년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교비 임의 지출 혐의로 학교 법인에 행정실장 해임 징계를 요청했다. 하지만 법인은 감봉 3개월 처분만 내렸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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