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30>인간의 소통 욕구, ‘통신의 발전’

<30>인간의 소통 욕구, ‘통신의 발전’

휴대전화의 정체성은 ‘본능’으로 출발해야 함이 옳을 듯하다. 소통에 있어 시·공간의 제약을 타파하고자 하는 욕구가 전화기를 낳았고 이를 기반으로 통신이 발전했다.
스마트폰의 탄생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태블릿PC와 스마트워치(시계) 등 여러 관련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5G(5세대)가 상용화되는 시점에서 업계는 6세대 이동통신을 바라보고 있다. 6세대는 현재 5세대 보다 약 5배 이상 빠른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온라인 결제가 간편해졌을 뿐만 아니라 전자투표, 가상 장례문화, 해양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수화기 너머의 세상은 또 다르다. 대면으로는 털어놓기 힘든 이야기들을 음성을 통해, 그리고 메시지를 이용해 간절히 전달해 본다.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몇 년 새 급증세를 보이는 ‘보이스 피싱’ 관련 범죄를 통해 휴대전화의 민낯을 마주하기도 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휴대전화의 정체성은 ‘본능’으로 출발해야 함이 옳을 듯하다. ‘소통’에 있어 시·공간의 제약을 타파하고자 하는 욕구로 전화기를 낳았고 글만으로는 도저히 형언하지 못할 메시지 위에 ‘이모티콘’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갓난아이들이 새로운 물건을 보면 물고 만지려 드는 습성으로 말미암아 ‘터치스크린’을 개발했다는 것, 업계의 암묵적 정설이다.

이처럼 휴대전화는 몇 차례의 산업혁명과 그 시류를 함께 해왔다. 인공지능(AI)의 모토가 ‘인간을 위함’으로 대변되듯 휴대전화 역시도 단순 음성통화를 넘어, 메시지 전송, 음악·동영상 감상, 인터넷 이용 등 한 손으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의 욕구가 켜켜이 쌓여 이곳까지 왔다.

휴대전화의 가입자 수가 대한민국 전체 인구를 훌쩍 넘어가는 시점이다. 휴대전화는 이제 ‘선택 사양’이 아닌 ‘공공재’의 역할로 바라봐야 할 때다. 다시 말해 휴대전화의 이용을 두고 단순 ‘소통’의 관점을 넘어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에 관한 고찰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30년 전 400만 원짜리 휴대전화

불과 30~40년 전만 하더라도 휴대전화는 0.1%만을 위한 전유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웬만한 중형차 가격이 500만 원 하던 시절, 휴대전화는 400만 원을 육박했다. 그 크기만 해도 벽돌에 버금가다 보니, ‘휴대’라는 말을 붙이기에도 이래저래 겸연쩍은 수준이었다.

휴대전화의 가격 대중화를 꾀한 시점은 1990년대 중반으로 볼 수 있다. 이 시기부터 이른바 ‘X세대’의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무선 호출기는 점차 뒤안길로 사라지고, 휴대전화는 이동통신의 정점으로 부각됐다.

이때부터 개별의 통신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각기의 방식으로 서비스 공략을 제시한 것도 바로 이때부터다. 무선 호출기와 함께 ‘실과 바늘’로 인식되던 공중전화 역시도 휴대전화의 등장으로 서서히 사양길에 접어들게 됐다.

게임과 인터넷 등 통신 외 부가기능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2000년대 이후부터다. 이때부터 요금제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SF영화 속에서나 지켜볼 수 있던 ‘영상통화’ 역시도 밀레니엄을 보낸 이 시기부터 가능해졌다.

똑똑한 휴대전화, ‘스마트폰’의 탄생을 지켜보려면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때부터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S’ 시리즈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이로 말미암아 스마트폰은 굳건히 지켜오던 피처폰의 아성을 단박에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바로 이 시기부터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세대별 통신기술’이 대두되기 시작한다. 1·2세대 피처폰을 넘어 스마트폰 시대의 개막에 따라 ‘3세대 이동통신’이 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3세대 이동통신은 쉽게 말해 통신기술의 3세대를 의미한다. 흔히들 ‘3G’라고도 말한다. 3세대부터 음성과 비 음성의 구별 없이 모든 통신 전송이 가능해졌다. 이때부터는 기지국의 역할이 중요해 졌는데, 각 통신사들은 시쳇말로 ‘전화기가 얼마나 잘 터지나’의 경쟁을 위한 촘촘한 기지국 설치를 기업의 캐치 프레이즈로 내세웠다.

‘4세대 이동통신’은 ‘LTE’의 이름으로 3세대 대비, 조금 더 총체적이고 안정화 된 솔루션 제공에 역점을 뒀다. 정확히 말하면 4세대는 0.1이 모자란 ‘3.9G’의 기술력인데, 여기에는 광대역을 초과한 초광대역, 원활한 ‘와이 파이’기능, 각종 스트리밍 멀티미디어 제공을 통해 3세대 대비, 덜 끊기되 더 빨라진 환경 구축을 최우선 시 하기에 이르렀다.

앞서 연재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 ‘5세대 이동통신’은 ‘초고속’, ‘초저지연’의 기술력으로 욕구 잠입을 시도했다. 완벽한 상용화에는 아직 설왕설래를 거듭하고 있지만, 4G 대비 20배 이상 빨라진 5G의 통신 속도를 통해, 스마트폰의 궁극적 목적인 ‘토탈 솔루션’에 한 걸음 더 다가가려는 모양새다.

◆무궁무진한 스마트폰 활용

‘투표’는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다. 선한 삶의 갈구와 유지를 위한 일종의 ‘정치적 행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팍팍한 일상에 본의 아니게 투표를 치를 수 없다거나, 마음을 먹고 투표장에 들어선다손 치더라도 이른바 ‘피크타임’에 걸려버리면 하릴없이 수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맹점은 스마트폰의 활용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문제다. 바로 ‘전자투표’를 의미하는데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투표가 상용화된다면 투표 시 시·공간의 제약을 없앨 뿐 아니라, 그에 따른 경제적 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탁월하다. 통신을 통한 투표 집계가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다면 결과 또한 신속히 접할 수 있다는 장점마저 발생한다.

장례문화에도 변화의 조짐은 선명하다. 이 역시도 스마트폰이 적용된 ‘가상 장례문화’의 일환으로 이해하면 된다. 여기에는 VR, AR 등의 증강현실과 홀로그램의 기술력이 내포돼 있다. 다시 말해 ‘허구의 리얼리즘’을 추구한다는 증명이다.

가상 장례문화는 크게 가상 조문과 추모, 장례지원으로 구별된다. 가상 조문은 말 그대로 장례 입장 후 절차인 분향, 헌화, 인사 등을 가상의 공간에서 치르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투영된 홀로그램 등의 기술력이 장례식장을 방문하지 않았으나,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그곳 환경을 인식·재현해 낸다.

장례절차에도 스마트폰의 역할이 주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에 투영된 ‘QR코드’를 활용, 이를 통해 각종 장례 정보와 용품, 구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공유하는 형식이다. 실제 특허청 통계에 따르면 이처럼 스마트폰이 접목된 장례 서비스 특허출원이 2016년까지 10여 건에 그치던 것이, 2017년부터는 25건 가까이 늘어났다.

1차 산업혁명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농업 분야’에서도 스마트폰의 기세는 무섭다. 농업인 개별로 스마트폰은 이용, 유튜브나 블로그 등의 매체를 활용함에 따라 자신의 농작물을 별도의 자금 없이 개별로 홍보할 수 있는 역량 제고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이제는 해양연구에도 스마트폰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심해탐구 간 스마트폰의 적용에 따라, 파생 가능한 리스크를 일정 부분 줄일 수 있다는 데 주안점을 둔다. 여기에는 휴대전화에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의 기술력이 투영된다.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역의 수온, 생물 등의 각종 환경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모 지자체의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양 정보 뿐 아니라, 기상청 등각 기관에서 관측하는 고급 자료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특정 전유물이 아닌 신변잡기적 일상이 돼버렸다. 무료한 시간을 더불어 보내줄 벗이 되기도, 활용도에 따라 편의성과 각종 위험을 사전에 차단해주는 ‘지킴이’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다.

다만 서두에서도 언급했듯 지성인으로서의 분명한 고찰 역시도 요구된다. 흔히들 ‘중독’이라 불리는 스마트폰의 맹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지나친 이용에 따라 파생 가능한 각종 신경계 질환과 정신적 피폐가 결집 된다면 자칫 ‘사회성 결여’라는 이단적 현상마저 초래할 수도 있다. ‘과유불급’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6세대 통신을 준비하다

이제는 ‘6세대 이동통신’을 바라봐야 한다. 5세대의 상용화 시점도 채 잡지 못한 이때, 과한 미래지향일 수는 있으나 격변하는 시류에 철저한 대비는 응당 치러야 할 덕목이다.

실제 세계 최강국이라 일컬어지는 미국은 벌써부터 6세대 이동통신의 선구자적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향후 10년을 기점으로 발발할 6세대 이동통신은 현재 5세대보다 약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범람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기인, 국내 유수의 대학과 통신업체는 최근 6세대 이동통신 관련 연구센터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그 시발로 대역 주파수를 적용한 ‘초고속 무선 백홀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6세대의 가장 큰 차별성은 ‘수중 통신’에 있다. 이를 두고 중국은 6세대의 상용화 기점을 3년 앞당긴 2027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론적으로 6세대의 다운로드 속도는 초당 ‘1TB(테라바이트)’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보통신의 종착역인 ‘만물인터넷(IoE)’ 시대로의 도래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증명이다.

‘혁신’은 언제나 그래 왔듯 이채롭되 위험했다. 하지만 우리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 우매함 대신 언제나처럼 새로운 세상을 동경하고 실현해왔다. 반드시 성찰하되 아울러 대비하고 정진해야 한다는 말이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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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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