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혁신을 향한 도전, 경북의 메가프로젝트 <하>-미래경북메가프로젝트 추진 어디까지 왔나

전북과 공동 추진으로 지난달 예타 통과를 따낸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 개념도. 핵심원천기술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내년부터 매년 5대 핵심기술분야별로 전국 공모를 하는데 경북도는 예타를 추진해 공모 신청때 유리한 입장에 있다. 경북도 제공


‘미래경북 메가프로젝트’는 인구 감소, 지역 일자리 및 생활 인프라 부족, 주력 산업 침체라는 어려운 여건에서 중·대형 국비 사업 등 미래 먹거리마저 감소되는 현실을 적극 타개하려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다.

이를 위한 추진단(메가프로젝트 T/F)은 민선 7기 출범 두 달만에 출범했다.

수 차례 반별회의와 윤종진 행정부지사가 주재하는 전체회의 다섯 차례, 이철우 도지사가 주재하는 두 차례 간부회의, 시·군-전문가 합동회의를 거치면서 앞으로 경북도와 23개 시군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핵심과제 61개를 발굴했다.

미래경북 메가프로젝트 발굴 과제 61개 중 중점과제 26개 목록. 경북도 제공


이 중 신규사업 9개가 발굴됐고 16개는 용역완료, 12개는 용역 진행, 33개는 용역·공모가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포항·구미·경산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과 연구인력 기반이 건재하고 세계 유일의 3대 가속기 집적지(3·4세대 방사광가속기, 양성자 가속기 보유)라는 점 등에 비춰 4차 산업혁명의 선도산업을 육성할 충분한 혁신역량을 가진 점에 주목했다.

또 국내 최대 원전 집적지(전국 24기 중 12기 운영, 발전설비량 약 45% 차지), 신라·유교·가야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과 동해안, 백두대간을 포함한 천혜의 자연생태 자원을 보유한 점, 탄탄한 농업기반(농업인구 1위, 경지면적 2위) 보유 등도 주목했다.

그 결과 신 산업반 등 핵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이뤄지는 고무적인 일도 나타났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김석기·김정재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 김재원 예결특위 위원장을 방문, 지역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추경 및 내년 국비 확보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미래 신산업을 계속해서 구상해내지 못한다면 우리 도는 도태되고 말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어려운 도민을 생각해서 계속해서 머리를 짜내고 중앙부터 문턱이 닳도록 뛰어 다니자”고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신산업반…핵심분야 국비 확보 성과 가시화

발굴된 특화사업은 20여 개다. 이는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준비를 위해 육성중인 4대 플랫폼(데이터, 인공지능, 수소, 5G)과 8대 선도사업(스마트공장, 드론, 미래자동차 등)에 맞춘 것이다.

포항에는 가속기 기반을 활용한 차세대 배터리파크, 신약개발사업,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한다.

구미에는 전자산업을 활용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기반을 구하는 사업과 전자산업 혁신 클러스터, 스마트산업단지 선도프로젝트 사업 등을 추진한다.

전북과의 공동 추진으로 예타 통과를 따낸 홀로그램 기술 사업화 실증부문 개념도. 경북은 홀로그램 헤리티지(문화재 복원), 홀로그램 팩토리(불량검사 등), 전북은 가상박물관, 상용차(차량 HUD)를 진행한다. 경북도 제공


경산에는 최근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로 주목받는 전기차, 드론 등 사물무선충전 산업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을 발굴했다.

이외에도 시설원예용 AI로봇 개발, 홈 가전 로봇 육성, 로봇 직업혁신센터 건립, 드론산업 혁신거점 조성 등도 추진한다.

김성학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신산업 부문은 사업비 규모가 크고 향후 관련 시장·산업의 성장가능성이 높아 지역 일자리 및 경제 파급효과가 큰 사업들이 많은 분야다. 이에 가장 중점 분야로 집중 발굴,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에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해 신약개발에 필요한 물질을 개발하는 세포막단백질 연구소 건립 사업이 국비 229억 원을 확보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지역의 축적된 전자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의 선도기술인 홀로그램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 전북과 공동으로 국비 1천313억 원을 확보하는 등 과학·기술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신약개발에 필요한 물질을 개발하는 세포막단백질 연구소 건립의 기반이 된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 경북은 올 상반기에 이 연구소 건립 사업비 229억 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경북도 제공.


이외에 하반기에도 기존 산업단지를 혁신하는 스마트산업단지 선도프로젝트, 천연물을 활용하는 플라스틱 대체소재를 개발하는 친환경 프리미엄 셀룰로오스 기술개발 사업 등 굴직한 발굴사업들이 예타조사 및 공모 선정에 가까이 가고 있다.

◆환동해·환경산림반…특화사업 발굴, 국비확보 정조준

환동해산업반은 원자력 방재타운,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 연구소, 원자력안전연구센터, 방사선융합기술원 등 특화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는 탈원전 등의 정책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경북도가 여전히 전국 최대 원전산업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동해안의 광활한 해수자원을 활용한 광역 해양관측연구망과 수산식품 수출 거점단지 조성도 계획 중이며 서해와 남해 중복, 유사사업 여부를 해결하기 위한 차별화된 대응 논리도 꼼꼼히 개발 중이다.

포항 영일만항.


환경산림반은 선진국형 산림휴양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산림레포츠진흥센터(문경), 산림사관학교(청송) 등 신규사업을 발굴, 추진 중이며 울릉도·독도와 백두대간을 활용한 자생식물원과 생태자원 은행 건립 등도 준비 중이다.

특히 총 사업규모가 2천억 원에 이르는 산림레포츠진흥센터는 올해 부처 예산안에 관련 예산이 반영돼 내년부터 국비 확보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문화관광·SOC반…대형사업 많아, 국가계획 반영 노력

대규모 교통·관광 인프라 조성이 필요한 큰 사업이 눈에 띈다.

문화관광반은 환동해 신북방관광벨트 조성사업과 낙동강 복합문화권 개발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발굴했다.

이는 동해안과 낙동강의 공간적 특성을 살려 초광역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SOC반은 숙원 사업인 △동해안 고속도로(포항~삼척) △동해선 철도 복선전철화(포항~동해) △중부권 동서 횡단 철도(서산~울진) △중부선 철도(문경~김천) △달빛내륙철도(광주~대구) 건설 사업 등을 위해 지역 정치권과 협조, 힘을 쏟을 방침이다.

김성학 미래전략기획단장은 “발굴한 과제들 중 여러 과제들이 용역을 통해 구체화 단계이거나 예비타당성 조사 및 부처 공모 신청 등을 준비 중에 있어 성과를 논하기에는 이른 면이 있다”며 “메가 프로젝트가 경북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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