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자체, 폭염 취약 계층 대상 다양한 무더위 대책 마련||-남구청, 여름건강주택 제공

▲ 대구 남구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대구 최초로 저소득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여름건강주택’을 운영한다. 주택은 혹서기 동안 저소득계층에게 한시적으로 제공된다.
▲ 대구 남구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대구 최초로 저소득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여름건강주택’을 운영한다. 주택은 혹서기 동안 저소득계층에게 한시적으로 제공된다.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기초자치단체별로 저소득, 홀몸 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폭염대피소 운영 등 보여주기식 정책에서 탈피, 저소득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건강주택’을 올해 처음 도입하는가 하면 지역 찜질방과 협약을 통해 소외계층들이 무더위 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름건강주택은 남구청이 추진하고 있다. 이 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운영 중인 매입임대주택 2가구다. LH 사회공헌기금으로 보수해 마련했다.

LH 대경지역본부는 가전제품 등이 갖춰진 여름건강주택을 남구청에 임대, 폭염에 취약한 저소득계층에 혹서기 동안 한시적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남구청은 국제라이온스협회 356-A지구 등 후원자 연계를 통해 이용기간 동안 공과금과 선풍기, 전기밥솥, 식기류 등을 제공해 저소득층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북구청과 달서구청은 지역 찜질방과 업무 협약을 체결,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북구청은 학정동 ‘강북웰빙랜드’와 산격동 ‘호수에 멱 감으러’ 찜질방 2곳을 다음달 한 달 동안 독거노인들이 무더위 쉼터로 활용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1천700여 명의 지역 독거노인에게 찜질방 이용권 2매씩을 배부한다. 찜질방은 폭염특보가 발효될 경우 이용할 수 있다.

달서구청은 폭염 취약계층 500여 명이 무더위 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엘리바덴 상인점 및 신월성점 찜질방 2곳과 협약을 맺었다.

동구청과 수성구청, 달성군청은 열대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 방지를 위해 맞춤형 야간 무더위쉼터(폭염대피소)를 시범 운영하는 것은 물론 폭염 취약계층에게 숙박 편의도 제공한다.

동구청은 다음달 5일부터 오는 9월3일까지 강동어르신행복센터에서 지역 폭염 취약계층 20여 명을 대상으로 폭염대피소를 운영한다.

수성구청은 다음달 1~20일 지산1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을 무더위 쉼터로 활용한다. 대상인원은 10여 명으로 사생활 보호를 위한 텐트 설치 및 재난심리지원센터와 이용자 인솔 및 귀가 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달성군청은 다음달 5일부터 9월까지 50일가량 논공읍 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을 지역 어르신 및 거동불편자 등 30여 명을 위한 야간 무더위 쉼터로 활용한다.

쉼터에는 휴식 및 잠자리 제공을 위한 TV, 텐트, 매트리스, 안마 의자 등이 마련된다. 각각 폭염 특보가 발효될 경우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게 적극 협조해 준 업소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회로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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