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집토끼 민심 제대로 잡아야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일주일 여름휴가가 한국당 지지율 반등의 터닝포인트(승패 좌우분기점)가 될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지난 28일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를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8월4일까지 일주일 여름 휴가에 돌입했다.

여름 휴가 동안 가족들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서 체력을 재충전하는 등 향후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 황 대표의 휴가가 한국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리더십 위기라는 총체적 위기시점에 갖게 되면서 당내에선 이번 휴가가 황 대표 스스로의 변혁의 시간이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 황 대표는 지난 2·27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5개월간 숨가쁜 일정속에 대여 투쟁의 전면에 서며 야당 대표로서의 강건한 리더십으로 당원들의 지지열기를 확산시키는 전투적 리더십을 선보인 바 있다.

또 재보궐 선거에선 직접 현지에서 생활하며 ‘텃밭’ 통영·고성을 탈환하는 성과를 거뒀고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 대치 정국을 이끌며 국민들에게 당위성을 외치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펼치는 등 쉼없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해 냈다.

하지만 현재 황 대표는 계속된 대여 투쟁속에 한국당의 묵은 숙제인 인재 영입과 보수대통합 등 혁신과 개혁적 부분에서 현저한 전략 부족을 드러내며 한국당의 혁신에 가속도를 붙히지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비록 일주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황 대표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황 대표 특유의 진정성 있는 소신의 리더십을 보이는 분기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역 정가 역시 이번 휴가를 계기로 한국당의 집토끼 지역인 TK(대구·경북)의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황 대표만의 제대로된 리더십을 보여 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TK의 보수진영이 한몸으로 몰아주는 차기 대권주자의 면모를 빨리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정가 일각에선 이번 휴가 동안 잠깐이지만 비공식 TK 행보로 집토끼 민심을 잡을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황 대표의 휴가가 단순한 가족과의 시간과 독서로 체력을 재 충전하기 보다는 민심을 다잡는 황 대표의 숨은 진정성을 보여 줄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특정 계파에 눈치보지 않은 한국당의 혁신을 이끄는 강단있는 대표로의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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