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구미산단 제5단지에 5천억~6천억 원 투자, 직·간접 1천여 명 고용효과

▲ LG화학 전경.
▲ LG화학 전경.


구미가 자동차 전기배터리 소재산업 거점도시로 거듭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5일 구미국가산업단지 제4단지에 있는 구미코에서 LG화학과 구미형 일자리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1월말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이은 현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의 결실이다.



지난 6월7일 LG화학에 투자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구미시는 같은 달 11일 실사를 위해 구미시를 찾은 LG화학 실사단과 함께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를 둘러보고, 6월2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6회에 걸쳐 세부사항에 대한 실무협의를 가졌다.



투자협약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태호 대통령 일자리 수석비서관,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등 정·재계 관계자들이 총 집합한다.



투자 규모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LG화학은 2021년까지 5천억~6천억 원을 투자해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에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한다.



▲ LG화학이 구미형 일자리사업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새로 지을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전경.
▲ LG화학이 구미형 일자리사업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새로 지을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전경.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등 전기배터리 4대 소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으로 LG화학은 2021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가 연간 6만여 t의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일자리는 당초 알려진 2천여 명 보다는 적은 1천여 명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의 투자에 대해 정부와 경북도, 구미시는 6만여 ㎡의 공장 용지를 무상으로 임대하고, 지방투자촉진법에 따른 500여억 원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LG화학측에 제공할 계획이다.



협상과정에서 논의가 됐던 공장내 폐수 처리시설과 변전소 등은 투자촉진 보조금을 받아 LG화학이 직접 설치하는 방향으로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 구미시가 LG화학과의 구미형 일자리사업 협약 체결을 앞두고 24일 구미시청에서 지역 노사민정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과 지원을 약속하는 노사민정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구미시가 LG화학과의 구미형 일자리사업 협약 체결을 앞두고 24일 구미시청에서 지역 노사민정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과 지원을 약속하는 노사민정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구미시는 LG화학과의 협약 체결에 앞서 24일 구미지역 노사민정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시청에서 구미형일자리 사업에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민노총이 참여하진 않았지만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는 달리 회사측의 임금 체계를 적용키로 함에 따라 별다른 반발은 없을 전망이다.



김상철 구미시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글로벌 투자 환경의 변화로 대기업이 떠나는 상황에서 미래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시장은 “차세대 기술을 구미에서 생산한다는 점, 특히 첨단 기술의 해외유출을 막고 새로운 먹거리인 소재산업 국산화를 통해 구미가 소재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북도와 구미시가 LG화학과 구미형 일자리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해서 곧바로 공장 신설에 들어가진 못한다.



올 하반기 상생형 일자리사업을 정부에 신청하고 선정될 경우 정부보조금 신청과 임대산업단지 지정 등 행·재정적 지원 결정을 받아 공장용지를 확정해야 한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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