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참을까? 때려치울까? = 책 제목과 같은 이런 고민의 대부분은 일을 할지 말지에 대한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 있다. 특히 많은 사람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이게 정말 나에게 맞는 일인지' 고민하며 참을지 때려치울지 생각한다. 책은 이런 고민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다른 직업군의 사람들에게 풀어놓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방송작가, 초등학교 선생님, 베이커리 주인, 카페 사장, 포토그래퍼, 대학 전임교수, 소설가이자 목사이자 드라마작가, 심리치료사 등 여러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는다. 권순영 지음/경원북스/208쪽/1만2천 원

경제학 쟁이들 = 이 책은 잘사는 조선을 꿈꿨던, 조선의 경제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조선 경제학자들의 이야기 뒤에는 조선 시대와 현대의 경제를 비교해 놓기도 했다. 시전 상인들의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채제공의 이야기 뒤에는 현대에는 어떻게 독과점을 막고 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또 지리와 경제를 결합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땅을 알려줬던 이중환의 이야기 뒤에는 현대의 부동산과 부동산정책에 대해 설명한다. 한국은행부터 IMF 경제위기, 금융실명제까지 근대의 경제 사건들도 순서대로 정리해 담겨 있다. 스토리몽키 지음/주니어단디/192쪽/1만2천 원

비밀이 사는 아파트 =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하는 나만의 비밀, 마음속 깊이 꽁꽁 숨겨 둔 비밀들이 사는 곳이 있다. 비밀이 사는 아파트의 문을 살짝 두드려보면 다양한 비밀들이, 놀라운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엉덩이 비밀'과 '주머니 비밀'은 비밀들의 세계에서는 보기 드문 단짝이다. 둘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바로 비밀의 아파트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고 싶은 것이다.

이 책은 자유를 찾고 싶은 두 비밀의 비밀 탈출기다. 두 비밀의 이야기는 재밌는 상상력을 더해 주고, 비밀이 품고 있는 속마음을 통해 깊은 감동과 깨우침을 준다. 허용호 지음/리잼/72쪽/1만1천 원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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