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 로봇저널리즘 도입, 에이프 통해 프로야구 기사 생성||언론사들 주목, 헤럴드와 업

▲ 이후혁 대구일보 대표이사(오른쪽)와 권충원 헤럴드 대표이사가 지난해 12월21일 서울 헤럴드스퀘어에서 로봇저널리즘 프로젝트 동반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 이후혁 대구일보 대표이사(오른쪽)와 권충원 헤럴드 대표이사가 지난해 12월21일 서울 헤럴드스퀘어에서 로봇저널리즘 프로젝트 동반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대구일보가 지역 언론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로봇저널리즘을 개발·도입하는 등 AI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인공지능 컴퓨터를 뜻하는 ‘로봇’과 뉴스 보도를 의미하는 ‘저널리즘’의 합성어인 ‘로봇저널리즘’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동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다.

대구일보의 기사 작성 시스템의 이름은 ‘에이프’다. 에이프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프로야구 기사 자동 생성을 목표로 개발됐다.

2015년 말부터 프로야구 관련기사 작성 알고리즘 개발을 시작했고, 2017년 한국시리즈부터 로봇저널리즘 시스템을 통해 프로야구 기사를 만들고 있다. 경기당 평균 20개 이상의 기사가 실시간으로 생성된다.

현재까지 기자가 작성한 프로야구 기사 150만 건을 토대로 에이프의 문장력을 학습하고 있고, 기존 기사와 비교 테스트를 해본 결과 팩트에 문제가 없는 것이 확인됐다. 데스크 확인 절차 없이 바로 기사를 내보내도 무방한 기술 수준이다.

에이프는 대구일보가 자체 인력으로 개발했다.

이같은 대구일보의 로봇저널리즘 도입은 지난해 1월 부산에서 한국신문협회 주관 ‘회원사 신문 경영 혁신 사례’에서 발표돼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대구일보와 헤럴드가 로봇저널리즘 프로젝트의 동반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로봇저널리즘 기술과 콘텐츠 서비스에 대해 상호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고 시너지를 발생할 수 있는 공동의 사업기회를 발굴한다.

지금 에이프는 버전 2.0을 준비 중에 있다.

보다 고도화된 시스템으로 다양한 프로야구 기사를 작성하고, 헤럴드를 포함한 다른 매체에 기사를 공급할 계획이다. 나아가 재해, 재난, 날씨, 주식, 부동산과 같은 다른 분야로 진출할 전망이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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