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국가5산업단지 터널에서 수 십마리의 애완견이 발견됐다. 대부분 소형종이지만 수 십마리가 몰려있어 이곳을 지나다니는 주민들과 등산객들이 두려워 하고 있다.
▲ 구미국가5산업단지 터널에서 수 십마리의 애완견이 발견됐다. 대부분 소형종이지만 수 십마리가 몰려있어 이곳을 지나다니는 주민들과 등산객들이 두려워 하고 있다.
최근 개 물림사고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구미국가5산업단지의 한 터널에서 수 십마리의 개들이 발견됐다.



개 떼가 발견된 곳은 선산지역 산동면과 해평면을 잇는 구미5산단의 한 터널이다. 다양한 종으로 이뤄진 30여 마리의 개들이 아직 공사가 끝나지도 않은 터널을 집 삼아 살고 있다.



대부분 몸집이 작은 소형 애완견종 이지만, 수 십마리가 모여있다 보니 이곳을 지나다니는 주민들과 등산객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산동면과 해평면에는 수 차례의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그런데 이 개들은 버려진 게 아니었다. 지금은 대구에 주소지를 둔 A(70)씨가 개들의 주인이다.



A씨는 얼마전 대구로 이사 가면서 기르던 개 50여 마리를 이곳에 버리다시피 방치했다. 개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A씨는 짧으면 하루, 길게는 3일에 한 번씩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평면 주민센터 관계자는 “A씨에게는 하루 빨리 개들을 데려가겠다는 각서를 받았다”면서 “A씨가 대구에서 개를 키울 마땅한 장소를 찾고 있다고 약속해서 아직까지 두고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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