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지역민들이 국회의원을 받들어야 한다”고 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주 의원은 지난 13일 수성구청 강당에서 열린 수성갑당원협의회 당원교육에 참석해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이 뽑히고 올해가 72년째다. 대구경북 사람이 72년 동안 대통령을 41년 했다”며 “딴 동네가면 대구경북이 다 해먹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해먹은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는 사이 대구경북 사람들이 대통령만 센줄 알고 국회의원은 대우를 안해준다. 상당기간 우리 지역에서 대통령 나오기 어렵다”며 “우리 지역 일을 누가해야 하나. 국회의원밖에 없다. 그런데 국회의원을 가장 대우 안해주고 취급 안해 주는 곳이 대구경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을 향해) ‘가’, ‘금마들’이라 한다”며 “미우나 고우나 칭찬하고 받들어서 일 열심히 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수성을 내 당원 및 지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당원연수에 참석한 한 당원은 “주 의원이 축사를 한 후 모두 황당해 했다. 중진의원으로서 지역민들에게 대접받으려고 하는 것이냐”며 “지역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무엇을 했는지 먼저 생각하고 대우받을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지역민은 “주 의원이 4선을 하면서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는 얘기가 들리는 등 주 의원에 대한 수성을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이번 망언으로 그나마 주 의원을 지지하는 지역민들도 등을 돌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