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대구FC 선수단 건강 챙기는 박현주 엔젤“

▲ 대구FC엔젤클럽 활성화를 위해 엔시오를 모집하는 박현주 엔젤은 지난해 설 명절 대구FC 선수단에 전통 된장 세트를 돌렸고 이번 추석에도 선물할 계획이다.
▲ 대구FC엔젤클럽 활성화를 위해 엔시오를 모집하는 박현주 엔젤은 지난해 설 명절 대구FC 선수단에 전통 된장 세트를 돌렸고 이번 추석에도 선물할 계획이다.
대구FC엔젤클럽에 대구FC 선수단의 건강을 챙기는 여성 엔젤이 있다.

선수들이 명절 연휴도 반납하면서 훈련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자신이 직접 만든 ‘전통된장’을 전달하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도록 응원한다. 대구FC의 슈퍼스타 조현우도 그의 된장 맛(?)을 알 정도다.

박현주(51·장아푸드 대표) 엔젤의 이야기다.

박씨는 2017년 5월 엔젤클럽의 일원이 됐다. 딸이 어릴 적부터 대구FC의 팬이어서 평소에도 관심이 있었다. 그러다 이호경 엔젤클럽 회장이 홍보하는 것을 알게 됐고 대구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움 되고자 가입하게 됐다.

대구FC 선수단에 100% 순수 콩으로 빚은 ‘박장 된장’ 세트를 전달하게 된 것은 지난해 설 명절 때 일이다. 많은 엔젤들이 여러 가지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본인도 무엇인가 도움 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실천으로 옮긴 것.

가족과 함께 해야 할 명절을 앞두고 선수들이 타지에서 훈련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박씨는 선수단이 마음에 걸렸다. 지금과 달리 그 당시 대구FC의 성적도 좋지 않아 기를 살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우리 전통된장을 먹으며 조금이라도 좋은 컨디션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300만 원 상당의 된장세트를 전달했다.

박씨는 올해 역시 추석 때 선물을 할 계획이다.

그는 엔젤클럽에서 ‘엔시오’를 모집하는 일을 도맡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엔시오는 월 1만 원을 후원하는 엔젤클럽의 회원을 일컫는 말로 엔젤과 소시오(바르셀로나 팬클럽)의 합성어다.

박씨는 여린 외모에도 된장(?) 같은 ‘진득함’과 ‘의리’를 강조하며 엔젤클럽 이외에도 대구시 장애인체육회지원단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새희망봉사단의 일원으로 5년째 청각장애인을 후원하는 등 따뜻한 인심을 몸소 실천해 엔젤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박현주 엔젤은 “엔젤클럽 내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하자’는 마음을 갖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며 “대구FC와 엔젤클럽의 발전을 위해 항상 뒤에서 묵묵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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