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 공천안 그대로 수용돼야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4.15 총선 자유한국당 공천룰이 본격 논의되면서 TK 한국당의 공천 방향타가 주목되고 있다.

도로 새누리당, 친박당으로 회귀할 것인지 아니면 획기적 공천혁신으로 보수 회생, 한국당 압승의 기폭제가 될 것인지 관심사다.

황교안 대표는 오는 18일 신정치혁신위원 전원과 만찬을 갖고 당 운영과 공천문제에 대한 세부적인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천룰이 공식 발표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황 대표의 공천권 내려놓기와 현역의원들의 공천룰을 둘러싼 반발 조짐 등 진통탓이다.

지역정가는 한국당 신정치혁신위원회가 내놓은 공천룰이 그대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별다른 잡음없이 TK 현역의원들의 일정부분 물갈이와 함께 정치신인들의 등단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가 관계자들도 이번 총선만큼은 TK 지역의 낙하산 전략 공천을 배제하고 정치신인과 현역 의원간 공정한 무조건 경선을 통해 공천후보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미 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도 현역의원과 당당한 경선을 위해 공천에서 정치신인(50%), 청년(40%), 여성·장애인·국가유공자(30%)에게 각각 가산점을 주는 방안 등을 담아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가산점은 경선 최종 득표율에서 퍼센트만큼 점수를 얹어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경선까지 정치신인이 진출하는 것도 녹록지 않기 때문에 공천 서류심사 단계에서부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배심원단 심사에 국민이 참여하는 오디션 방식을 도입하고, 배심원단 숫자도 50명에 100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여기에 황교안 대표가 먼저 사심없이 공천권을 내려놓겠다는 선언이 포함됐다.

황 대표의 공천 내려놓기와 가산점 비율을 놓고 상당한 진통을 거듭하겠지만 TK 한국당의 혁신 공천을 위한 당 지도부의 대승적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공천 혁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TK 민심 이반은 이미 예고돼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일단 이기는 공천은 현 민심상 TK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TK는 무조건 경선이 아닌 일부 지역의 현역 의원 단수 공천, 전략 공천, 경선 등의 공천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면서 “대구 서구와 달서구, 경북 포항 등 현역 의원들의 경쟁력이 강한 지역의 경우 단수 공천은 가능하지만 낙하산 전략공천이 TK에 나올 경우 민심은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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