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원장 맡아 지역 정치권 위상 높여야
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 몫인 예결위원장자리를 두고 황영철 의원과 김재원 의원이 감정싸움을 벌인데 이어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직을 두고도 박순자 의원과 홍문표 의원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등 막강한 국회 상임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3선 이상 의원이라면 누구라도 한번은 거쳐야할 '관문'처럼 여긴다.
명예뿐 아니라 권한도 막강하다.
상임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취소할 수 있다. 상임위원장이 반대하는 법안은 법안소위에 상정하기 조차 어렵다.
위원장이 안건 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임위원장을 맡으면 지역에 뿌릴 '선심성 예산'을 확보하거나 지역 민원 관련 입법 안건을 올리기 수월해진다.
예산안 처리 과정을 주도할 수 있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직은 ‘꽃 중의 꽃’으로도 불린다.
상임위원장들이 받는 물질적 혜택도 적잖다.
지난해 특활비 폐지로 상임위원장들이 월 600만원씩 받던 현금성 특활비 예산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상임위원장 몫으로는 국회의원 월급 외에 추가 예산이 지원된다.
국회 상임위원회는 총 18개다.
현재 TK에 3선 중진 의원에 오를 수 있는 후보들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현역의원으로 대구는 자유한국당 재선 의원인 김상훈 의원(서구)과 윤재옥 의원(달서 을) 더불어민주당 재선인 홍의락 의원(북구 을) 등 3명이고 경북은 박명재 의원(포항남 울릉) 이 3선 금배지를 노리고 있다.
원외 후보로는 민주당 홍의락 의원의 대항마로 불리는 재선출신의 주성영 전 의원(북구 을)이 한국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윤재옥·김상훈·박명재 의원 등 한국당 재선 의원의 경우 대다수 공천장을 수월하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다진 조직력과 의정활동 등이 정치신인들과의 경쟁구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의 정치적 역량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3선 중진 의원들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들 중 홍의락 의원과 주성영 전 의원의 여·야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대구 총선의 빅매치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