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대구 하반기 분양시장 비교적 맑음

26개 단지 중 25개 도심 분양
급감하는 입주물량도 긍정적 신호
수성구-비수성구, 도심-외곽 양극화 심화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수도권 청약시장이 주춤하고 있는데다 공시지가 상향과 보유세 개편 등으로 주택 보유자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기존 주택 거래량도 떨어져 갈아타기 수요도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6대 광역시 중 ‘대(대구)대(대전)광(광주)’이 선전하며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대구의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국에서 최고 수준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에서 상승을 보인 지역은 대구와 광주뿐이었다.

이 기간 대구에서 모두 23개의 단지가 분양 시장에 이름을 올렸으며 국가산단의 아파트와 도남지구의 일부 타입을 제외하면 전 단지에서 1순위 마감했다.

특히 죽전역 빌리브 스카이는 평균경쟁률 134대1, 최고 경쟁률 443대1을 보이면서 전국적으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월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1천814세대다. 하지만 그 중 국가산단이 포함된 달성군에서만 1천100세대의 미분양이 발생했으며 도심의 미분양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대구의 하반기 분양 시장 전망은 어떨까?

◆하반기 26개 단지 1만5천904세대 예정

하반기 공급 예정물량 중 중구와 동구지역의 공급이 절반을 넘는다.

중구에 ‘청라언덕역 서한이다음’, ‘대봉동 더샵 센트럴파크 1·2차’ 등 6개 단지 4천341세대, 동구에서는 ‘신암 화성파크드림’, ‘신천 센트럴자이’ 등 4개 단지 3천303세대, 서구는 ‘평리 반도유보라’ 1개 단지 1천678세대, 남구에는 ‘이천동 태왕아너스’ 등 3개 단지 1천886세대, 북구에 ‘대구역W’ 등 2개 단지 1천747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또 수성구에는 ‘만촌역 서한이다음’, ‘수성범물 코오롱하늘채’ 등 5개 단지 1천837세대, 달서구에 ‘감삼 화성파크드림’, ‘신세계빌리브 두류역’ 등 4개 단지 634세대, 달성군에 ‘화원파크뷰 우방아이유쉘’ 1개 단지 538세대이다. 모두 26개 단지 1만5천904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재건축·개개발 사업이 52%, 지역주택조합 사업 15%, 일반분양이 32%로 집계됐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재개발·재건축 등 조합형 분양사업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대구 분양시장 긍정적 전망 우세

하반기 분양하는 26개 단지 중 달성군 1개 단지를 제외한 25개 단지가 도심 분양인 만큼 하반기 대구의 부동산 시장은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다 급감하는 입주물량도 하반기 분양시장의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올해 대구 입주물량은 1만580세대로 대구 평균 입주물량(1만3천여 세대)에 미치지 못한다. 입주물량은 2016년 2만6천749세대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올해 입주하는 18개 단지 중 9개 단지 4천790세대(45.27%)가 임대물량으로 민간분양 입주물량은 5천790세대에 불과하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내년에는 소폭 증가한 1만3천433세대 입주가 예정돼 평균치에 근접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성구와 비수성구, 도심과 외곽지의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부동산 시장을 이끌었던 수성구의 상황은 이미 녹록치 않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해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5년 이내 전매불가능, 대출제한 등 여러 제약으로 인해 ‘수성불패’ 신화가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도 수성구에서 입지가 뛰어난 범어동과 만촌동을 제외한 지역의 분양시장은 미지수라는 것.

반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비수성구의 상황은 여전히 양호한 편이다. 건설사들의 하반기 분양물량이 비수성구에 몰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분양 전문가는 “도심노화가 심각한 대구는 지금 재개발·재건축 중이다. 3년째 입주세대가 줄고 도심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의 욕구는 커져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부터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양시장의 침체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예상했다.

다만 “작년 올해 공급물량이 많았던 만큼 하반기에는 입지와 제품력 등에 따라 분양경쟁은 심화될 것이며 분양결과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분양할 예정인 ‘월배 삼정그린코아 카운티’의 조감도. 명품조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삼정그린코아 카운티의 분양결과로 하반기 분양시장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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