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고발', '먹거리X파일' 등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많은 논란을 빚었던 이영돈 PD가 故 김영애에게 뒤늦은 사과를 하면서 오히려 비판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애 씨가 사업한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는 보도를 했던 일"을 언급하며 "보도 이후 소송이 5년간 이어졌는데 고인이 받았던 고통을 느끼며 오랫동안 사과하고 싶었다. 나 역시 오랜 기간 괴로웠는데 사과할 시점을 잡지 못했다"라고 한 것이다.

▲ 사진=이영돈 유튜브
▲ 사진=이영돈 유튜브


이같은 발언에 과거 자신의 유튜브 방송 도중 스텝을 발로 차는듯한 영상이 재조명되는 등 오히려 역풍이 불고 있다.

지난 2016년 이영돈 PD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처참하게 부서진 산악회 관광버스'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당시 산악회 회원들을 싣고 수원에서 대덕산으로 가던 관광버스가 전복돼 4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에 관한 것이다.

이영돈 PD는 충청남도 신탄진의 한 폐차장에서 당시 사고에 대해 설명하던 중 갑자기 인상이 굳어지며 스텝을 발로 차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 후 스텝은 "의자 하나만 주세요"라고 말한 뒤 촬영을 이어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6분 55초 왜 발로 차요?", "AD가 바람 때문에 대본 제대로 못 핀듯", "인성봐라", "인성갑" 등 비판했다.

이영돈 PD의 뒤늦은 사과에 이러한 과거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오히려 '인성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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