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책할까요

임정아 지음/한길사/284쪽/1만5천500원

이 책은 저자가 강아지 네 마리와 평생을 함께하면서 겪은 온갖 사연을 엮어냈다. 또한 함께한 강아지를 떠나보낸 후 펫로스증후군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하는 이야기도 담고 있다. 반려견 인구가 천 만을 돌파한 이 시대에 저자는 오랜 시간 강아지와 함께한 반려인에게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강아지에 대한 상식이나 훈련법을 설명하기보다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 가운데 강아지 훈련법에 대한 책이나 강아지 사진집은 많지만 독자들과 강아지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드물었다.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강아지를 키운 저자의 이야기는 그렇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그녀는 설레는 첫 만남부터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그 순간까지 강아지의 한 평생을 지켜왔다. 자식처럼 키우던 반려견을 먼저 떠나보낸 뒤 그 뒤처리는 어떻게 했는지, 허전함과 죄책감, 즉 펫로스증후군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저자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상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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