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28일 영남대 사범대학 강당에서 발대식을 가진 해외자원봉사단 모습.
▲ 6월28일 영남대 사범대학 강당에서 발대식을 가진 해외자원봉사단 모습.
지역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로 걸음을 옮기고 있다. 봉사활동을 비롯해 박람회 참관, 배낭여행 등을 통해 경험을 쌓고 글로벌 마인드를 높이기 위함이다.

영남대는 이번 여름방학에만 360여 명의 학생들을 해외로 파견한다.

대학의 대표적 해외 프로그램인 해외자원봉사단에 2001년부터 지금까지 36회에 걸쳐 2천69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올해는 57명으로 꾸려진 봉사단이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에서 2주간 봉사활동을 펼친다.

봉사단과 더불어 대학은 해외박람회 프로그램을 신설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이 해외 박람회를 찾아 전공 역량과 글로벌 마인드, 창업 아이템 발굴 등 취·창업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10개 팀 25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미콘(SEMICON) 2019’에 참가하는 김재원(25, 기계공학부 4학년) 씨는 “최신 반도체 기술 동향과 4차 산업혁명의 흐름, 관련 기업 정보 등을 얻기 위해 박락회 참가 신청을 했다”며 “현지 대학이나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 등을 방문해 현직자 등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다. 졸업을 앞두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남대의 해외파견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팀을 이뤄 주제를 설정해 해외로 떠나는 배낭여행이다.

대학은 선발된 학생에게 왕복항공료 등을 지원한다. 2002년 시작 후 지금까지 2천780여명이 세계를 누볐고 이번 방학에도 105명이 2~3명씩 팀을 이뤄 유럽과 호주, 중국 등으로 떠난다.

이외에도 유학에 관심이 있거나 해외 자매대학 교환학생 참여를 위한 사전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인 'OPP(Outbound Pilot Program)’와 단기어학연수, 해외유적지탐방, 해외인턴십, 해외창업네트워크프로그램 등을 통해 120여 명이 해외로 나선다.

▲ 경일대 재학생 20여명이 러시아를 방문해 현지의ㅣ 교통 및 안전 시스템을 점검하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 경일대 재학생 20여명이 러시아를 방문해 현지의ㅣ 교통 및 안전 시스템을 점검하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경일대 LINC+사업단은 지난달 24일부터 러시아 국립극동교통대학과 EMERCOM연해주본부, 국립소방대학에서 ‘신 사회안전인프라분야 글로벌 캡스톤디자인’을 진행했다.

소방방재학과, 철도학과, 건축학과 등 21명 학생들은 하바로프스크 소재 러시아 국립극동교통대학의 교통시스템 특강과 블라디보스톡에 위치한 EMERCOM 연해주본부에서 안전관리 시스템 특강 및 체험, 국립소방대학의 소방안전시스템 특강을 이수했고 컨퍼런스를 열고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4개 팀으로 나눠 소방호스 발광장치와 남북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연결 등을 주제로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결과를 발표하고 소방안전 분야 및 철도·건축분야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며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이번 방문에서 학생들은 지구에서 가장 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탑승해 열차의 구조와 우리나라 열차와 차이점을 살펴보고 러시아 건축양식과 노후도, 마감재를 탐구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김인중(소방방재·3년)학생은 “소방 및 안전 분야로 유명한 러시아에서 관련 분야 궁금한 사항을 피드백 받아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경일대는 러시아 국립소방대학교와 5년 전부터 소방방재학과 학생 연수 등 학생교류를 해오다 소방 및 재난안전 분야에서 대학 차원의 학술교류 협력 확대를 위해 2017년 5월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 우즈베키스탄 국외봉사지로 출발 전 단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우즈베키스탄 국외봉사지로 출발 전 단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계명문화대학교는 3일부터 16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54번·58학교와 인도네시아 지카랑지역 세르타자야 5번 초등학교에서 국외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우즈베키스탄 봉사단에 선발된 32명의 학생과 인도네시아 봉사단에 선발된 교직원 및 학생 28명은 지난 2개월간 응급처치 안전교육, 체력단련, 농촌봉사활동, 보건교육 등의 교육과 준비과정 마치고 3일과 4일 각각 출국했다.

2개 봉사단은 교육봉사(태권도, 미술, 위생, 한글 등)와 노력봉사(한국어학당 교실 꾸미기, 학교 개선공사, 페인트칠, 벽화작업 등), 문화봉사(헤어봉사, 태권도 시범, K-POP 및 율동,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합창 등)로 팀을 나누고 생활·운동용품, 학용품 등 물품도 지원한다.

마지막 날에는 교장, 지역촌장 등 현지 지역 인사들과 지역주민 300여명을 초대해 물품전달식과 한국문화소개와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태권도 시범, 격파, 케이팝 댄스, 전통무용, 합창 등 문화교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봉사단은 지난해 10월 전문대학 전국 최초 KOICA 민관협력사업 선정과 관련해 12일에 열리는 우즈베키스탄 창업센터 개소식에서 태권도, 댄스공연도 펼칠 예정이다.ㅎ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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