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앞두고 목표 2천여 개에 훨씬 못미치는 800여 개 가맹점, 가맹점 모집단까지 구성

▲ 구미시청 전경.
▲ 구미시청 전경.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구미사랑 상품권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구미시는 농협과 대구은행 등 관련 금융기관, 소상공인 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구미사랑 상품권 이달 발매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상품권의 원활한 유통에 필요한 가맹점 모집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시행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구미시는 올해말까지 5천개, 내년 5천 개 등 총 1만여 개의 가맹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계획에 따라 구미시는 상품권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우선 발매일에 맞춰 2천 개 정도의 가맹점을 확보할 계산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가입한 가맹점은 800여 개. 목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업 시행을 앞두고 기대를 했던 구미시도 당황스런 상황이다.



결국 구미시는 8일 14명의 기간제 직원으로 가맹점 모집단을 구성하고, 상품권 사용과 가맹점 모집 홍보에 나섰다.



이들은 내달 7일까지 한달 간 1인 당 200개 가맹점 등록을 목표로 가맹점을 신규 발굴하고 접수하는 일을 한다.



가맹점 가입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인식 부족과 매출자료 공개에 대한 부담때문으로 풀이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사랑상품권이 아직 발행전이어서 상품권 유통에 대한 시민 인식이 부족하고, 상품권 사용시 가맹점주들의 소득세 신고 등 매출자료 공개에 대한 부담때문에 가맹점 신청을 꺼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중 상품권이 실물유통되면 가입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카드 수수료 절감과 자금의 역외유출 방지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부각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미시는 지역내 소비증가와 소상공인 매출증대,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내에서만 유통할 수 있는 구미사랑상품권을 7월 중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 규모는 100억 원으로 상시 6%, 발행기념일과 명절 등 특별기간 1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가맹대상은 지역에 사업자 등록을 마친 소상공인으로 대규모·준대규모 점포나 유흥·단란주점, 사행성 게임물 산업 등은 제외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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