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2부 김형규 부장
▲ 사회2부 김형규 부장
고윤환 문경시장이 민선 7기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그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5·6기 시정을 펴며 문경 발전을 노력해온 만큼 남다른 감회로 계획을 전했다.

고 시장은 민선 6기 취임 당시에도 부자농촌, 명품교육 도시 등을 주요 역점시책으로 내걸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문경을 건설하겠다”고 장담했다.

어느덧 민선 3선으로 1년이 지난 지금, 문경시의 발전은 어디까지 왔을까.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5기 취임 당시 4천493억 원에 불과했던 시 예산이 지난 4월 7천580억 원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인구 절벽의 시대 문경시는 전년 대비 368명이 증가했고, 지난 1년 간 17개 업체에 1천405억 원을 투자 유치해 일자리 495개를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토대로 지금까지 10개 분야 63개 공약의 전체 추진율이 92%에 달하는 만큼 임기 내 공약 100% 이행을 자신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여전히 낮다. 구 도심 활성화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의 정체성과 도시 디자인의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한 정책은 지역 상권을 이끌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 시가 추진하려는 랜드마크 사업은 푸짐한 상차림에 비해 젓가락 갈 데가 마땅치 않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문경시의 일방형 소통은 갈수록 피로감을 더해간다는 게 지역여론이다.

이러한 지역여론의 체감온도 속에서 문경시가 문경발전의 획기적인 정책이라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3년 뒤 박수 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문경시는 문경발전의 시정을 구상할 때 공약이행, 치적 등에 편승하는 정책을 내놓지 말고 시민들이 행복한 문경 미래를 내다보는 마스트플랜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집행부는 물론 시의회와 시민들과 정책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따라야 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 양방향 소통이 아닌 일방형 소통은 지양해야 한다는 점이다.

고 시장은 민선 3선으로 아직 임기 3년이 남아있다.

이 시간은 고 시장이 장담하는 문경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시민들과의 약속인 공약이행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그동안의 정책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냉정한 평가도 필요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여전히 지적되고 있는 문경시의 소통부족과 진정한 문경발전을 위한 전략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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