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엄마는 왜? = 엄마는 아침 일찍 일어나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을 챙기고 식구들의 온갖 짜증을 받아 주는 일상이 반복된다. 지친 엄마의 시선이 창밖으로 툭 머물던 어느 날, 엄마가 곰으로 변한다. 그러자 미르네 가족의 일상은 엉망진창으로 무너진다. 가족들은 비로소 엄마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다행히 할머니는 곰이 된 엄마가 하고 싶은 일을 통해 자기 자신을 찾게 되면 다시 돌아올 거라고 얘기해 준다. 과연 미르네 가족은 잃어버린 엄마를 되찾고 다시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을까? 김영진 지음/길벗어린이/40쪽/1만3천 원

궁디 팡팡 = 숲속 마을 친구들에게 궁디팡팡으로 위로를 해 주는 신비한 존재 ‘궁디팡팡 손’에게 벌어지는 작은 사건을 통해 진정한 위로와 공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숲속 마을 친구들은 다양한 겉모습만큼이나 고민도 여러 가지이다. 언뜻 소소하고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우리가 매일 일상에서 겪는 고민과 다르지 않다. ‘궁디팡팡 손’과 숲속 친구들 이야기를 통해 가까운 사람끼리 건네는 위로와 소통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려준다. 이덕화 지음/길벗어린이/30쪽/1만2천 원

명랑 다크한 주인장의 시가 있는 골목 책방 = 저자는 50대에 접어들어 진짜 지향하고자 했던 삶을 찾는다. 제주에서 시를 쓰고, 동화를 쓰면서 어릴 적 장래 희망이었던 동네 책방 주인장의 삶을 실현하게 된다. 시골 동네 삼거리 골목에 있는 작은 땅을 사서 머릿속으로 그려왔던 작고 예쁜 집을 짓고 책방을 열면서 설렘이 있는 소년의 삶, 즉 저자 자신이 진정 살고팠던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제주 시골 해안 마을에 작은 책방을 열면서 2여 년 동안 겪었던 체험과 가졌던 생각과 스쳐갔던 느낌들을 특유의 명랑 다크한 분위기로 써냈다. 김수홍 지음/대숲바람/208쪽/1만2천 원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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