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철도차량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철도산업 메카’로 급부상 하고 있다.
지난 4월 김천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철도차량 부품 생산업체인 ‘에이치티엘(HTL)’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19년 제2차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사업’ 대상업체에 선정돼 총 37억 원(국비 29억 원 포함)을 지원받게 됐다.
HTL은 2013년 김천1일반산업단지(2단계) 부지에 입주한 철도장비 부품 제작 기업으로 김천에 공장을 둔 철도차량 완성차 중견기업인 ‘다원시스’의 협력회사다.
그동안 차체·대차프레임·전장품 등을 제작·납품해 왔으나, 최근 일감이 폭주하면서 기존 공장 설비·인력만으론 감당할 수 없었다.
이에 공장 인근에 산업용지 1만6천500㎡를 확보해 2020년까지 추가로 공장을 건설하고, 철도장비 부품뿐만 아니라 철도차량 완제품도 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김천시는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와 김천–문경 간 중부내륙철도 건설로 철도 실크로드 르네상스 시대를 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천에는 철도장비부품 제작 업체가 다수 포진하고 있으며, 김천시는 이들 철도장비부품 제작 업체들을 집중 유치해 김천시를 철도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천의 철도차량 완성차 기업인 다원시스는 올 3월 기준 서울·인천지하철, 코레일 등에서 전동차 500여 량을 수주했다.
여기엔 미얀마로부터 수주한 객차 100량도 포함돼 있어 해외시장 개척도 활발한 편이다.
여기에다 향후 5년간 국내 전동차 발주분도 코레일 과천·일산선 등 6천500여 량에 이른다.
이 밖에 화물차 2천500여 량과 미얀마·방글라데시 등 해외 객차 250량도 같은 시기 발주되는 등 철도차량산업의 호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천일반산업단지 2단계 부지에 입주해 있는 케이에스엠테크, 은성테크 등은 HTL 과 함께 다원시스의 협력사로 김천이 철도산업을 이끌고 있다.
김천시는 지난해 11월, 김천1일반산업단지가 국가혁신융복합단지로 지정되면서 산업단지 전체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됐다.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되기 전까지는 설비투자비의 14%까지 투자에 따른 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2019년부터는 10%를 추가해 설비투자비의 24%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지원폭이 대폭 늘어났다.
또한 고용인원에 따라 최대 5%까지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어 김천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설비투자비의 최대 29%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김천일반산업단지 3단계 분양과 함께 김천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우대지역으로 선정돼 김천시의 투자여건이 한층 좋아졌다” 며 “많은 우량기업을 유치해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 김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