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찬미 ‘말린 종이를 펴는 방법’
▲ 허찬미 ‘말린 종이를 펴는 방법’
가창창작스튜디오는 다음달 2일부터 9월6일까지 국내 작가 10명의 릴레이 개인전을 연다.

이번 릴레이 개인전은 올해 1월에 입주한 국내작가들의 상반기 작업성과를 발표하는 전시다. 2명씩 5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첫번째 전시 주인공은 조각가 정석영과 회화작가 허찬미다. 이들은 ‘Combine vol2’과 ‘말린 종이를 펴는 방법’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 정석영 ‘Combine’
▲ 정석영 ‘Combine’
정석영 작가는 돌을 사용해 각각의 개체가 서로 결합되는 형태를 만든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결합되는 장난감과 프라모델, 레고 등에 흥미를 느껴왔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작가의 작품세계에 영향을 줬다.

이전 전시에서는 실제 존재하는 오브제를 만들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좀 더 실험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해 그것을 결합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선보인다.

허찬미 작가는 풍경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그 동적 에너지를 한 장의 종이 위에 그려낸다. 풍경의 동적 장면을 단면으로 그려내면서 움직임의 잔상 혹은 움직임을 갖는 풍경을 구성한다. 이번 전시는 종이 한 장이 이미지를 갖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하고 그것을 다시 지면으로 옮겨낸 회화작업이다. 구매한 종이는 말려진 상태로 전달되고 작가는 이를 펴기 위한 움직임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작가는 이를 작업의 근원적 움직임이자 에너지로 보았고, 작품 이면에 보이지 않는‘과정’이라는 비가시적 행위를 ‘이미지’로 치환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1차 전시는 다음달 2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문의: 053-430-1236.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