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유승민 안철수 영입 숙고 “내년 총선 승패 달렸다”||TK 선거 석권 가능성 수도

▲ 유승민 의원
▲ 유승민 의원
바른미래당의 잠재적 공동대표 지분을 보유한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과 안철수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내년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최대 키맨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승민과 안철수를 내건 바른미래당의 기호 3번이 총선전면에 나설 경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모두 필패할 수 있다는 보수진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
영의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한국당이 이들의 영입 여부에 따라서 내년 총선의 유·불리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 의원과 안 전 대표의 한국당 영입 문제를 놓고 최근 당 지도부 차원에서 숙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덩달아 몸값이 오르고 있는 지역 출신 유승민 의원의 총선 거취 여부가 또 다시 지역정가 최대 화두로 급부상 할 전망이다.

25일 지역 정가가 현 시점에서 점치는 내년 총선 구도는 정부여당의 ‘부산 신공항’ 발로 도장을 찍은 TK 한국당의 전석 석권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아직 보수회생 바람이 부족한 서울 수도권 등 전국적 총선에선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실제 보수심장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등 영남권의 한국당 지지열기에 비해 중앙쪽의 지지열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실상 당장 선거가 치뤄지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한국당 폭망 상황이라는게 현 한국당 핵심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 경남 창원 보궐선거와 같이 불과 몇 % 차이로 승패가 갈릴 수 있는 등 결국 바른미래당 등 보수진영의 흡수없인 한국당의 석패 지역도 늘어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지난 24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역시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각각 38%와 30%로 지지율 격차는 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6%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총선전에 민주당 한국당 양당구도에 바른미래당 후보가 가세할 경우 민주당이 유리할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정가 관계자들은 올 추석을 전후 한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복귀 가능성과 함께 자신을 키워 준 대구 지역구 출마 강행을 작정한 유승민 의원의 최종 거취여부에 따라 보수회생의 속도가 정해질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한국당 대구시당 핵심 당직자는 “유 의원이 바른미래당 간판으로 대구 출마를 강행할 경우 현재로선 승산없는 싸움이다. 지역을 담보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은 결국 보수회생에 반기를 드는 것과 같다”면서 “지역과 당이 대선후보로 키워놓은 TK의 큰 자산인 유 의원이 대승적 차원에서 한국당의 변혁과 보수회생을 위해 서울·수도권에서 분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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