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제5기 전국동시당직선거에 출마한 당 대표 등의 후보들이 23일 오후 대구 중구 몬스터크래프트비어에서 열린 대구·경북 순회유세에서 당원들을 향해 정의당 대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태수·엄정애·심상정·양경규·조명래·박창호 후보. 이무열 기자
▲ 정의당 제5기 전국동시당직선거에 출마한 당 대표 등의 후보들이 23일 오후 대구 중구 몬스터크래프트비어에서 열린 대구·경북 순회유세에서 당원들을 향해 정의당 대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태수·엄정애·심상정·양경규·조명래·박창호 후보. 이무열 기자
정의당 차기 당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심상정 의원과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이 선거 유세를 위해 23일 대구를 찾았다.

전국 순회유세의 일환이다.

이날 오후 3시 대구 중구 몬스터크래프트비어에서 열린 이번 선거 유세에서 먼저 마이크를 잡은 양경규 후보는 “국민의 것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며 민주적 사회주의를 내세웠다.

양 후보는 “우리나라는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이 일상화된 나라”라며 “정치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이야기하는 정의당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불평등과 소득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소득주도성장을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불평등과 소득 격차를 해소하겠다”며 “파격적이라고 할 만큼 정치를 지역으로 내려보내고 당원이 참여하고 소통할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개방형 경선제는 결단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후보는 “20년 진보정치 역량을 총화해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내겠다. 대구경북에도 반드시 국회의원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의당의 집권 가능성을 열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맡은 심 후보는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한 선거제 개혁을 저와 당원들이 부여잡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려놨다”며 “대표가 되면 선거제 개혁을 기필코 완성하고 60년 대한민국 정치를 지체시킨 양당체제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의당의 뿌리인 지역을 대폭 강화하고 자원을 배분하겠다. 공직 후보 선출 과정에는 개방형 경선제를 과감히 도입하겠다”며 “당 대표 산하 그린뉴딜경제위원회를 두고 유능한 경제 정당을 만들겠다. 청년 정치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부대표 선거에 나선 이현정·임한솔·박예휘·이혁재·한창민·박인숙·김종민 후보도 정견발표를 진행했다.

대구시당위원장과 경북도당위원장 후보들의 유세 시간도 마련됐다.

대구시당위원장에는 장태수(현 대구시당위원장) 후보와 조명래(현 사회복지노동포럼공동대표) 후보, 경북도당은 박창호(현 경북도당위원장) 후보와 엄정애(현 경산시의원) 후보 간 경선으로 진행된다.

장태수 후보는 “불평등으로 가득한 현재의 사회는 담대한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발로 뛰겠다”고 했으며 조명래 후보는 “25만 대구지역 노동자, 나아가 대구시민들의 희망이 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박창호 후보는 “보수텃밭인 TK이지만 적어도 2명 이상은 국회의원을 배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도당위원장이 된다면 인재 영입 등 총선 준비에 올인하겠다”고 했다.

엄정애 후보는 “3선 시의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경북도당을 전략적으로 이끌겠다”며 “경북의 농민 기본 소득 실현을 위해 힘쓰고 지역 조직을 강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정의당은 전국 순회유세를 마친 뒤 다음 달 8~13일 당원 대상 투표를 진행해 투표 마감 당일 새 대표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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