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교과전형 등 수험생들의 내신 관리에 필수적인 과목이 국어와 영어, 수학이다. 이들 과목의 효율적인 학습전략, 즉 공부법을 살펴봤다.

◆국어: 영역별 학습 전략 세워야

대부분의 학교는 고3 수업에서 EBS 교재를 활용한다. EBS 교재와 수능 연계율이 70%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이유다.

고3 1학기 내신 시험은 ‘EBS 수능특강’ 내에서 출제된다. 학교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시험 범위 확인은 물론 수업 중 선생님이 강조했던 부분 역시 중점적으로 복습해야 한다.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EBS 교재에 수록된 문제는 제한적일 뿐더러 기말고사는 문제가 변형돼 출제되기 때문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내신 시험에서도 사고력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수능형 문제를 출제하고 있어 많은 문제를 풀어야 고득점을 확보할 수 있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 ‘문법’ ‘독서’ ‘문학’으로 이뤄져 있는데 영역별로 출제 경향이 다른다. 따라서 내신 역시 각각 영역에 맞는 학습 전략을 세워 준비해야 한다.

화법과 작문은 대부분 EBS 교재에 실린 담화와 글을 그대로 출제하되 문제를 변형하기 때문에 EBS 교재에 실린 담화와 글의 내용을 분석해야 한다.

문법은 기본 개념을 응용한 문제가 출제된다. 따라서 문법 기본 개념을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음운론에서는 ‘비음화’ ‘유음화’ ‘구개음화’ 등 음운변동을 이해하고 ‘보기’로 주어지는 단어에서 이러한 음운 변동현상을 막힘없이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독서는 EBS 교재에 실린 지문을 시험에 그대로 활용하되 문제 변형 경우가 많아 지문을 잘 분석해야 한다. 그래프나 표가 제시되는 과학·기술 지문은 고난도로 출제되고 있어 지문에서 설명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 후 변형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문학은 문학 작품 자체를 변형할 수 없기 때문에 EBS 교재에 실린 작품이 시험에 출제된다. 다만 문제가 변형돼 작품의 주제와 해석을 익혀 둘 필요가 있다.

◆수학: 수준별 학습 전략 중요

수학은 많은 학생들이 유독 어려워하는 과목 중 하나로 내신 대비에 있어서도 다른 과목보다 더 일찍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수학의 경우 시험 일주일 전에는 모든 문제를 다 풀어놓은 상태여야 한다. 그런 다음 가장 어려웠던 문제나 풀며 조금이라도 막히는 부분이 있던 문제를 추려 시험 전까지 여러 번 풀어보는 게 좋다. 수학만큼 자연·인문계를 막론하고 기초를 간과하지 말아야 할 과목은 없다.

따라서 문제를 풀면서 애매했던 개념이나, 특정 개념을 몰라 문제를 틀린 경우 해당 개념에 대한 이해를 완벽히 한 후 이와 유사한 문제 또는 변형 문제를 여러 번 풀어야 한다. 이렇게 학습하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처음 문제를 풀 땐 몰랐던 부분까지 학습할 수 있다.

또한 수학은 자신의 학습 수준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하위권은 개념이 완벽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교과서 위주로 탄탄히 학습해야 한다. 이후 문제집으로 넘어가되 이때에도 난이도가 낮은 것부터 차례로 풀며 자신의 역량을 점검해나가는 것이 좋다.

중위권은 고난도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우선 중급 난이도의 문제들을 완벽히 숙지한 뒤 고난도 문제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내가 알고 있고 풀 수 있는 문제에서 감점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상위권은 개념이 정립된 상태이므로, 교과서보다는 고난도 문제가 많이 들어있는 문제집으로 시험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 푸는 과정에서 막히는 부분이 있었다면 그 문제는 반드시 시험 일주일 전부터 여러 번에 걸쳐 다시 풀어보자.



◆영어: 전략 과목으로 활용

고3 1학기 내신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수시 지원 시 고3 내신의 반영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3 시험 범위는 EBS 연계 교재다. 평균 시험 범위는 EBS 교재 1권으로 방대하지만, 확실한 연계 효과를 위해서는 시험 전까지 최소 2~3회독 하는 것을 목표로 학습을 해야 한다.

많은 양의 지문을 효과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먼저 글의 주제를 파악한 후, 이를 필자가 어떤 방식으로 구조화시키고 있는지 도식화해 기억하자. 이렇게 학습하면 머릿속에 지문의 내용이 완전히 각인된다. 그런 다음 주요 어법 및 구문 정리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지난 중간고사 시험지를 다시 꺼내 틀린 문항을 보며 ‘왜 틀렸는지’를 통해 나의 취약점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보완점을 찾아 내신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어휘: 지문당 모르는 어휘가 7개 이상인 경우, 다른 학습 이전에 시험 범위 지문의 암기에 조금 더 집중하자.

-어법: 내신에서 큰 비중으로 차지하는 파트로 개념 학습과 적용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문별 주요 어법이 포함된 문장을 중점적으로 학습하는 게 도움이 된다.

-독해: 글의 주제 파악, 순서 배열, 빈칸 추론, 문장 삽입 등과 같은 독해의 유형을 우선적으로 파악한 뒤, 각각의 유형에 대한 독해 학습을 해야 한다. 취약 영어 개념을 시험 범위 지문에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도움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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