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산’으로 불리는 방치폐기물의 본격적인 처리에 들어갔다

거대한 ‘쓰레기 산’이 드디어 움직인다.

의성군이 ‘쓰레기 산’으로 불리는 방치폐기물이 21일부터 단밀면 A업체 불법방치 현장에서 본격적인 처리에 들어간다.

방치된 폐기물의 양이 너무 어마어마해 과연 다 처리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드는 가운데 의성군은 연초 예산 확보를 시작으로 2만6천 여t의 방치폐기물을 우선 처리하는 용역을 발주해 ‘쓰레기 산’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쓰레기산 처리 작업이 시작되는 첫 날인 21일엔 조명래 환경부장관과 임이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주수 의성군수가 현장을 지켜보는 가운데 방치폐기물의 처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작업을 시작으로 환경부와 의성군은 쓰레기산 처리의 환경문제에 대해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의성군에 따르면 쓰레기산 처리 방안은 우선 현장에서 방치폐기물을 선별해 재활용 상태로 가공 반출하고, 열회수 재활용처리를 통해 폐기물이 이동 야적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군은 이 경우 소각처리 하는 것보다 약 16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쓰레기산을 방치해 온 A업체는 폐기물재활용업체로 2008년 폐기물재활용업으로 허가받아 운영하면서 그동안 행정처분 20회, 고발 10회 등의 처분에도 불구하고, “열병합발전소를 설치해 처리하겠다”는 빌미를 내세워 행정처분 집행정지 및 행정소송, 행정심판으로 처분을 지연시키면서 영업을 계속해 왔다. 그 결과 17만3천 여t의 폐기물을 야적하는 어마어마한 ‘쓰레기 산’을 만들었다.

한편 의성군은 21일 쓰레기산 처리를 시작으로 우선 2만6천 여t을 처리하고, 환경부, 경북도와 협의하여 추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나머지 폐기물도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 의성군은 ‘쓰레기 산’으로 불리는 방치폐기물이 21일부터 단밀면 불법방치 현장에서 본격적인 처리에 들어간다.
▲ 의성군은 ‘쓰레기 산’으로 불리는 방치폐기물이 21일부터 단밀면 불법방치 현장에서 본격적인 처리에 들어간다.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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