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남구 캠프 헨리 기지사령부 회의실에서 ‘환경영향평가 요청을 위한 반환구역 확정 및

미군기지 내 캠프워커 헬기장(H-805) 부지가 17년 만에 대구시에 반환된다.

부지 반환에 따라 대구 대표도서관 건립 및 3차 순환도로 동편활주로 개통 등의 사업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국방부와 대구시, 미군기지 사령관, 남구청장 등은 이날 오전 10시 캠프 헨리 미군기지사령부 회의실에서 한미행정협정(SOFA) 5차 실무협의를 열고 ‘환경영향평가 요청을 위한 반환구역 확정 및 실무회의’에서 공동환경영향평가 조사를 요청하는 서명식을 가졌다.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는 승인 절차를 거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빠른 시일 내 반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OFA의 시설구역분과위원회, 환경분과위의 환경평가와 특별합동위의 대상기지 협의 등 부지 반환을 위한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하지만 이날 예정됐던 경계확정 합의 권고문 등 반환구역 확정에 대한 서명식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미군 측이 일부 조건에 대해 추가사항을 제안해 경계확정에 대한 서명이 미뤄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부지 반환시기가 결정되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서명이 완료돼 협정 중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내년 대구도서관 착공과 3차 순환도로 동편 개통 등도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남구 대명동에 있는 캠프워커 헬기장(H-805) 부지(2만8천967㎡)와 헬기장A-3비행장 동편활주로(700m)는 2002년 한국 내 미군 공여지 전반을 통폐합하는 연합토지관리계획에 포함되면서 반환이 결정됐다.

그러나 한·미 양측이 대체부지 평탄화 공사과정 소음 문제, 부지 경계선 문제 등 세부적인 합의를 하지 못하면서 부지 반환 문제가 17년간 미뤄져 왔다.

국방부 시설분과위원회 관계자는 “환경조사평가 요청 합의와 서명이 이뤄진 만큼 조속한 시행을 위해 이번 주 안으로 환경분과위에 환경조사 요청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대구 남구 캠프워커 헬기장(H-805) 부지반환 문제가 공동 환경영향평가 요청 서명을 통해 드디어 첫 단추를 끼웠다. 사진은 19일 남구 캠프 헨리 기지사령부 회의실에서 열린 ‘환경영향평가 요청을 위한 반환구역 확장 및 실무회의’ 서명식을 가진 모습.
▲ 대구 남구 캠프워커 헬기장(H-805) 부지반환 문제가 공동 환경영향평가 요청 서명을 통해 드디어 첫 단추를 끼웠다. 사진은 19일 남구 캠프 헨리 기지사령부 회의실에서 열린 ‘환경영향평가 요청을 위한 반환구역 확장 및 실무회의’ 서명식을 가진 모습.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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