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 버스 회차지 화장실 대부분 재래식…버스기사 곤욕

-대구 회차지 77개소 중 62개소가 대부분 재래식 화장실
-대구시, 회차지 대부분 임대한 부지라 수세식 화장실 설비 어려워
-대전시, 원초적 생리현상 해결 위해 임대 부지에도 수세식 화장실 설치

대구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회차지 화장실의 열악한 시설로 불편을 겪고 있다.

버스 운행 후 잠시 쉬어가는 회차지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이거나 임대받은 부지를 활용하다 보니 이동식 간이 화장실만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내 회차지 77곳 중 62곳의 화장실이 대부분 재래식이고, 15곳은 아예 화장실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이마저도 대부분 단열재가 없는 이동식 간이 화장실로 여름철만 되면 냄새가 심해 운전기사들이 사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지원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화장실 시설 개선에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올해 책정된 회차지 간이 화장실 교체 관련 예산은 9천만 원이다. 하지만 휴게실 2곳과 간이화장실 8개 조성 비용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휴게실 1곳 조성에 3천만 원가량이 필요해 6천만 원을 제외하면 화장실 교체 및 개선 비용은 사실상 3천만∼4천만 원에 불과한 셈이다.

시내버스 회차지의 열악한 화장실 문제는 지난해 9월 대구시의회 안건에도 오르는 등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자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운전기사 김모(54)씨는 “여름철이면 화장실 내부에 참을 수 없는 악취와 벌레들이 꼬인다”며 “덥기는 얼마나 더운지 볼일 한번 보고 나오면 온몸이 땀으로 샤워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대구시는 회차지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이거나 타인의 토지를 임대해 사용하다 보니 수세식 화장실 설비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개발제한구역은 허가 자체가 나지 않고, 임대 부지는 소유주가 임대를 해지하면 화장실 건설비용을 회수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대전의 경우 회차지가 임대한 부지라도 수세식 화장실 설치를 대부분 지원하고 있다.

대전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회차지 주변 상가에 임대료를 주고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그마저도 불가능하면 토지소유주와 협의를 거쳐 고정식 화장실을 설치하고 있다”며 “기사들의 원초적인 생리현상 해결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동구 신평동 시내버스 회차지에 임시로 설치된 간이화장실. 화장실 내부는 단열재가 없어 찜통 같은 더위와 악취 탓에 50초도 버티기 어려웠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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