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신당은 별 영향 없을 것

▲ 곽대훈 의원
▲ 곽대훈 의원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관련 날치기 패스트트랙을 원천무효로 하고 사과를 받아낼 때 까지 국회 등원은 거부해야 한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17일 시당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민생국회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바램이 크지만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모든 파행의 책임은 국정운영을 담당하는 정부 여당에 있다.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는 여당(더불어민주당)의 한치도 양보없는 일방적 밀어붙히기 독선이 그대로 자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경한 국회 등원 거부 의사를 표했다.

곽 위원장은 현재 황교안 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간 강경 입장면에서 다소 온도차가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지역별로 국회 등원을 둔 의원간 의견은 달리 나올 것”이라면서도 “TK(대구경북) 대다수 의원들의 생각은 현재 상황에서는 국회 등원 불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청와대의 한국당에 대한 입장 불변이 국회 정상화의 길을 막고 있는 것 같다”면서 “대통령께서 황교안 대표와의 일대일 회동을 받아들이는 등 적극적 태도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홍문종 의원의 탈당 등 친박신당 출현에 대해 곽 위원장은 “이번 선거법 패스트트랙 반대와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다. 총선 비례대표연동제 도입을 의식, 정의당과 같이 지역구 의석을 갖기보다는 비례 의원 몇석을 차지하는 행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친박 의원들이 답해야 할 부분이지만 TK 의원들의 동반 탈당은 한석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강력 저지와 관련, 곽 위원장은 “오는 21일 TK 발전협의회 지역 의원 전원과 국회 조찬이 예정돼 있다. 이날 향후 신공항 저지 플랜이 상세히 나올 것”이라며 “그동안의 무시 전략에서 이제는 분명한 입장을 강력 표명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까지 한국당 대구시당을 계속 맡아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 목소리와 관련, 곽 위원장은 “차기 시당위원장은 통상 6월말 결정돼야 하지만 작년 9월 11일 의원들로부터 공식 추대, 아직 시간은 남아있는 것 같다. 조만간 의원들과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당협위원장 중에서 시당위원장을 맡을 분이 있으면 흔쾌히 양보할 의사도 있다”고 전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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