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그래도 잘 싸웠다’, DGB대구은행파크 응원 현장 가보니

-DGB대구은행파크에 시민 1만2천여 명 참석해 만석 이뤄
-각양각색 응원 도구 및 차림으로 열기 더해

16일 오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한국과 우크라이나 결승전 단체응원전이 열린 DGB대구은행 파크를 찾은 시민들이 태극기를 펼치며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이무열 기자
“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16일 오전 1시께 대구 북구 고성동 DGB대구은행파크.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남자 월드컵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 응원을 위해 시민 1만2천여 명이 몰려 북적였다. 인근 음식점과 카페는 각양각색의 응원복 차림의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시민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이 경기장을 뒤덮었다.

승리를 기원하는 꽹과리와 북소리는 끊임없이 들렸고 파도타기가 이어졌다.

대형스크린에 대구 출신 정정용 대표팀 감독이 모습을 보이자 환호와 함께 응원 열기가 한층 고조됐다.

김우현(29)씨는 “정 감독이 청구고 선배라는 사실을 알고 멀리서나마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자 경기장을 찾았다. 남다른 마음으로 대표팀의 승리를 응원했다”며 “승패와 관계없이 모두가 한 공간에서 함께 응원할 수 있어 더욱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3대1로 패했지만 대표팀 선수들을 향한 대구 시민들의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한국의 페널티킥이 결정되고 이강인 선수가 골을 터뜨리자 경기장은 환호 속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장내에는 득점을 축하하는 음악이 흘러나왔고 시민들은 제자리에서 일어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또 경기장 조명이 모두 껐다 켜지기를 수차례 반복하며 선제골의 기쁨을 더했다.

경기 내내 선수들의 개인기와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질 때마다 이름을 부르며 박수가 이어졌다.

이후 전반 33분 우크라이나가 동점골을 넣자 여기저기서 탄식이 나왔고 “괜찮아, 괜찮아” 등 위로의 응원도 함께했다.

계속되는 우크라이나의 위협적인 공격에 시민들은 긴장감 가득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후반 52분 우크라이나의 역전 골이 나왔지만 DGB대구은행파크만의 응원 방식인 발 구르기를 하는 등 응원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추가시간을 포함에 경기 7분을 남겨놓고 우크라이나의 세 번째 골이 나오자 일부 시민들은 경기를 끝까지 보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등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홍준석(31)씨는 “경기 막바지에 갈수록 선수들의 지친 기색이 역력해 보여 안쓰러웠다”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전력을 기울여줘서 지켜보는 우리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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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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