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경주 복지법인 백화점식 비리 폭로에 주민들 충격

안강 혜강행복한집 원장 수용인 폭행하고, 정부 보조금 횡령 의혹

경주지역 복지법인의 비리 문제가 사법기관의 수사선상에 오르는 등 여론이 확산되면서시민들이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민주노총경북지역본부도보순회투쟁단이 13일 경주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강 혜강행복한집 시설의 비리를 폭로하면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경북지역본부도보순회투쟁단(이하 민노총투쟁단)은 13일 경주시청 현관에서 경주 혜강행복한집의 비리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수용인 폭행, 보조금 횡령 등의 백화점식 비리를 폭로했다.

민노총투쟁단은 “혜강행복한집 원장은 자폐성 장애를 가진 거주인을 폭행하고, 정신병원에 1년여 간 입원시켰다”면서 “정부로부터 보조받은 급식비도 품목을 허위로 기재하고, 업체로부터 현금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횡령했다”고 고발했다.

이와 함께 경찰조사 과정에서도 부식업체 사장에게 돈을 요구하고, 개인적으로 장을 보고 특별급식비로 처리한 의혹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또 촉탁의사에게 지급되는 보조금도 횡령하고, 직원들에게 후원금 할당액을 정해 모금을 독촉했으며, CCTV를 설치해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했다고 했다.

투쟁단은 또 “원장은 또 비리사실을 폭로한 직원을 ‘묻지마식 징계’에 이어, 부당해고 했다”면서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서 “이러한 문제가 과거부터 제기되어 왔지만 경주시는 제대로 조사를 하지도 않고 방치해 왔다”고 지적하고 “원장의 비리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지만, 조치는 않고 오히려 제보한 직원만 불이익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주경찰서에 대해서도 “수사과정에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앞두고 일정을 원장에게 미리 알려준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며 “기관과 유착되어 있는 사실과 범죄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총투쟁단은 지금까지 발생한 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중하게 처벌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경주시의회 서선자 시의원은 13일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면서 “3년 전에 감사를 요구한 사실이 있지만, 조치가 없었던 점 등을 미루어 학연·지연 등의 유착 의혹이 든다”면서 적극적인 감사를 주문했다.

경주경찰서는 “문제가 되고 있는 복지시설에 대한 비리 등에 대해 총괄적으로 수사해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지금 수사 진행 중이고 이달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돼 보조금 집행문제에 대해 지난해 12월 경찰에 수사의뢰 했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잘못 집행된 보조금의○ 회수 또는 개선명령의 적절한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시 감사관은 “하반기에 복지시설에 대한 특별감사를 시행하겠다”고 답변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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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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