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제주도에 울려 퍼진 영양 수비초교 산골아이들의 웃음소리

영양 수비초, 전교생 제주도 현장 체험학습



산골 오지마을 초등학생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 현장 체험학습에 나섰다.

영양군 수비면 수비초등학교 전교생 33명이 지난 10일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즐겁고 알찬 현장 체험학습을 했다.

이번 행사는 칸막이 없는 학교 예산의 대응투자 및 총동창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태어나서 처음 비행기를 타보고, 제주도의 자연유산과 문화 콘텐츠를 둘러보며 산골에서 할 수 없었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진로와 가능성을 성장시키는 기회를 가졌다.

첫날에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미래의 항공우주를 선도할 다양한 직업 체험과 우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했다.

둘째 날에는 한라산 등반팀과 성산일출봉팀으로 나눠 체험을 이어나갔다.

한라산 등반팀은 성판악에서 출발해 장엄한 한라산을 한발 한발 올라갔다. 긴 코스에서 힘들 때는 서로 격려하며 5시간을 걸어 마침내 백록담이 내려다보이는 정상에서 도전에 대한 성공의 기쁨을 만끽했다.

성산일출봉팀은 오전에 한라산 중턱의 에코랜드에서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일출랜드의 미천굴과 수변공원에서 현무암이 조각된 정원을 산책했다. 오후에는 성산일출봉을 올라가며 인내와 도전 정신을 기르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한라산 정상을 정복한 황모(6년) 학생은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마다 힘을 준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어서 같이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며 “책과 TV에서만 봐오던 백록담을 직접 보니 매우 기쁘고, 무엇보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돼 뿌듯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체험 현장을 총괄한 정보문 교감은 “철저한 계획과 인솔로 작은 사고도 없는 체험학습이 돼 기쁘고, 제주도에서 보낸 2박 3일은 학생들을 한 단계 성장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주도 체험학습의 의미를 밝혔다.

수비초등학교는 영양군에서도 산간벽지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로 경북도교육청 작은학교가꾸기 대상학교로 지정돼 있다.

제주도 현장 체험학습에 나선 영양 수비초교 전교생들이 한라산 정상에 오르고, 일출봉을 둘러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며 호연지기를 키웠다. 사진은 성산일출봉 팀이 수변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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