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께 대구 남구 앞산충혼탑서 현충일 추념식 거행||-대구 시내 전역 묵념 사이렌

제64회 현충일을 맞아 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추념식이 열렸다.

대구시는 6일 오전 남구 앞산충혼탑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참전유공자, 국가유공자·유족, 시민·학생·공무원 등 2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을 가졌다.

추념식장에는 한국 전쟁 당시 사용된 ‘이철희 사변폭발 태극기’가 대형으로 펼쳐져 호국 보훈의 의식 및 정신을 더 했다.



▲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린 6일 오전 대구 남구 앞산충혼탑 앞 계단에 가로 15m, 세로 10m의 대형 태극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태극기는 한국 전쟁 당시 사용된 ‘이철희 사변폭발 태극기’로 등록문화재 제393호로 지정됐다. 이무열 기자
▲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린 6일 오전 대구 남구 앞산충혼탑 앞 계단에 가로 15m, 세로 10m의 대형 태극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태극기는 한국 전쟁 당시 사용된 ‘이철희 사변폭발 태극기’로 등록문화재 제393호로 지정됐다. 이무열 기자


추념식은 개식,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분향, 추념사, 헌시낭독, 추모공연(진혼무), 현충의 노래 제창, 폐식 순으로 이뤄졌다.

이날 오전 10시 정각 대구 시내 전역에 울려 퍼지는 민방위 경보 사이렌에 맞춰 1분간 전 국민이 함께하는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선열들을 예우하기 위한 조총 발사도 이어졌다.

이날 개인택시 모임 ‘훈우회’ 등이 추념식 참여자들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택시, 셔틀버스 등 무료 수송 봉사 활동을 펼쳤다.

6·25전쟁 유자녀 우조희(70·여)씨는 “6월만 되면 괜스레 가슴이 먹먹하고 아버지가 그립다.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없지만 매년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를 통해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고 간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추념사를 통해 “거룩한 희생과 숭고한 넋을 기리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 여러분께 존경과 위로의 말을 올린다”며 “앞으로 새로운 애국의 길을 다짐하고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함께 담대하고 당당하게 도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추념식을 열었다.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참전용사와 학생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경북 추념식에서 참석자들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 밖에 안동시와 김천시 등 기초단체들도 지역에 있는 충혼탑에서 별도 추념식을 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되새기며 나라 사랑 정신 계승 의지를 다졌다.

사회1·2부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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