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입 주변·손발에 발진 ‘따끔’…아이들 위생관리 챙겨주세요

수족구병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손과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9년 20주차(5월12~18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외래 환자 1천 명당 수족구병 환자가 8.9명(0~6세 10.8명, 7~18세 2.2명)으로 지난 19주차의 6.0명에 비해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바이러스는 기온이 오르는 초여름부터 유행하는 경향이 있다. 주로 5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대부분 심각한 합병증 없이 1주일 정도 지나면 낫지만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중증 신경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은 일주일쯤 지나면 회복

수족구병은 4~6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미열과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입안에 발진이 생기면서 침을 삼킬 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감염이 진행되면서 입 주변과 손발에 특징적인 발진과 물집이 생긴다. 심한 경우 다리나 엉덩이, 몸통에도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입안의 물집은 주로 볼 쪽의 점막이나 입술에 생기고 이후에 궤양을 형성하며 통증을 일으킨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통증으로 인해 잘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심하면 탈수 증상을 보인다.

피부 발진은 3~5㎜ 크기로 붉은색을 띤다. 주로 손등이나 발등에 잘 생기지만 손바닥과 발바닥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 대부분 1주일 이내에 가라앉지만 드물게는 심한 두통과 구토, 목 경직 등 뇌수막염 증상을 보이거나 뇌염, 길랭바레증후군 등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수족구병은 대부분 눈에 보이는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항체검사나 바이러스 검출, 유전자를 증폭해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중합효소 연쇄반응법 등을 통해 진단한다. 뇌수막염이나 뇌염 증상을 보이면 뇌척수액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적절한 수분 공급·개인위생 철저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 바이러스를 막는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 없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와 격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 요법이 사용된다.

열이 난다면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거나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입안에 생긴 물집과 궤양으로 통증을 느끼고 잘 먹지 못해서 탈수 증상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수분 공급이 중요하다. 탈수가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수액 공급을 받아야 한다. 통증이 심하면 차가운 물이나 음료수가 더 효과적이고, 먹는 진통제나 스프레이도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수족구병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의심되는 환자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격리하는 것으로 전염을 예방하고 줄일 수 있는 질환이다.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탈수나 합병증에 적절하게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영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세윤 교수

영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세윤 교수가 수족구병 증상을 보이는 아이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수족구 증상을 보이는 아이의 모습.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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