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를 담는 아름다운 전망대 (2) 대구 동구 구절송 전망대

구절송 전망대 남쪽에서 바라본 대구 시가지 전경. 왼쪽에 단산지와 오른쪽 이시아폴리스 내 아파트 대단지가 눈에 띈다.
구절송 전망대는 대구 도심과 팔공산 전경을 앞뒤로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봉무나비생태원에는 나비 150종과 외국나비 100여 종 등 나비 표본 1천여 개체가 전시돼 있다.
여름철 봉무공원 단산지에서는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대구 동구 봉무공원 입구에 서면 단산지가 눈에 들어온다. 갑갑한 마음을 풀어주는 시원함이 밀려온다.

단산지 제방을 따라 이어지는 ‘만보 산책로’는 봉무공원의 대표적인 산책코스다. 강동마을지하도와 감태봉, 구절송을 거쳐 단산정, 봉무나비생태원에 이르기까지 7㎞ 거리다. 산책로 곳곳에 안내판이 있어 길을 잃을 일은 없다.

◆은빛 원형의 구절송 전망대

가벼운 마음으로 구절송 전망대에 올랐다. 단산지 제방에 핀 노란 꽃들이 반겼다. 곧이어 우거진 숲길이 땀을 식혀 준다. 하늘을 가린 그늘이 그저 반갑다. 멀리서 지저귀는 새소리는 소음에 찌든 귀를 정화해주듯 노랫소리로 들린다.

한참을 걷다 보면 작은 체육시설이 나온다. 단산지부터 구절송 전망대까지 오르는 동안 크고 작은 체육시설이 서너 곳 있다. 10여 종의 운동기구에 시민들은 몸을 맡기는 데 여념이 없다.

구절송 전망대를 운동 삼아 자주 찾는다는 장성화(48·동구 봉무동)씨는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2번 이상은 전망대에 오르고 있다. 한눈에 들어오는 대구 시가지가 도심 속 장관이다”고 전했다.

체육시설을 지나면 얼마 못 가 산길이 뚝 끊긴다. 대구 4차 순환도로(외곽순환도로) 조성을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수백여 개의 임시 계단을 타고 내려갔다가 공사 중인 도로를 가로질러 다시 맞은 편 수백여 계단을 올라가야 산길이 이어진다.

곧이어 가파른 산길을 만난다. 계단 없는 흙길이라 매우 미끄럽다. 이전 코스보다 힘들 수 있다. 등산객을 위해 곳곳에 쉴 수 있는 의자가 설치돼 있다. 산행을 자주 하지 않은 등산객이라면 너무 반가워 “의자가 나타났다”고 외칠 수 있다.

어디까지 왔을까. 가빠진 숨을 돌리고 나면 산등선에 도착했다고 느낄 만큼 평평한 길이 나온다. 구절송 전망대를 가리키는 안내판과 의자가 있다. 의자에 앉으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조금만 더 가면 여러 갈래로 뻗어있는 이상한 나무가 한그루 서 있다. 구절송이다. 하나의 나무가 9개의 줄기로 뻗어있다. 땅만 보고 걸었던 고개를 자연스레 들어 올려 감상하게 된다.

구절송 뒤로 체육시설을 지나면 드디어 전망대가 보인다. 은빛 원형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구절성 전망대는 한곳이 아닌 남북 양방향으로 경관을 볼 수 있다.

전망대 남쪽으로는 대구 도심이 보인다. 처음 출발지였던 단산지 제방과 그 옆으로는 아파트단지가 빽빽하게 들어선 이시아폴리스가 눈에 띈다. 멀리로는 앞산과 이월드 대구 83타워가 있다.

북쪽으로는 가산·한티휴게소·파계봉·수태골·비로봉 등 팔공산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9개 가지로 이뤄진 구절송

구절송은 한 그루터기에 9개의 줄기가 함께 자라고 있는 소나무다. 일반 소나무의 줄기가 하나인 것과 비교해 구조가 특이하다.

이 나무는 도동 측백나무숲 중앙에 있는 구로정에서 9명의 늙은 문인들이 아름다운 시를 읊었는데 이에 감명받은 감태산의 소나무가 9개의 가지로 벌어지면서 구절송이 됐다는 전설이 있다.

구절송 주변을 9바퀴 돌면 9수를 잘 넘겨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성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대구시는 이러한 지역의 명소를 알리기 위해 2016년 구절송 전망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약 4개월간 전망대를 설치했다. 전망대 규모는 모두 306.6㎡로 하트 및 원형 조형물이 설치됐다. 태양광 가로등 13개와 정보안내판 등도 설치돼 등산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가족과 함께하는 봉무공원

구절송 전망대 산행의 시작점은 봉무공원이다. 공원에는 자녀와 함께 하는 볼거리와 레저스포츠 체험 등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다.

봉무공원은 1992년 10월 조성됐다. 어린이 놀이시설물 및 체육시설, 야영장 등을 갖추고 있어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단산지 주변 산책로와 탐방로를 따라 곳곳에 8천여 본의 야생화와 야생초가 심겨져 있다.

단산지에서 우측으로 향하면 나비정원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나비유인을 위한 밀원식물을 포함해 100여 종의 초화류와 나비 애벌레의 먹이가 되는 식물 20여 종이 식재된 공간이다.

매년 3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끊임없이 꽃이 피어 여러 종류의 나비가 이곳에서 활동한다. 관람객들은 보다 가까이에서 날아다니는 나비와 애벌레를 관찰할 수 있다.

봉무공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봉무나비생태원이다.

2002년 개원한 이곳은 나비가 애벌레가 서식하는 환경으로 조성해 살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나비 150종과 외국나비 100여 종 등 나비 표본 1천여 개체가 전시돼 있다.

봉무나비생태원은 나비누리관, 나비학습관, 곤충생태관, 나비사육장 등 시설들로 이뤄져 있다.

나비누리관은 살아 있는 곤충을 직접 체험하거나 재료와 교구를 이용해 체험학습을 하는 곳이다.

국내외 나비 종류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나비학습관은 나비의 기원·일생·분류, 포토존, 정보검색코너 등 10여 개 코너로 구성돼 있다. 나비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곤충생태관은 나비를 방사하는 곳으로 165㎡(50평) 규모의 유리온실로 돼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정서 곤충을 볼 수 있고, 겨울철에는 살아 날아다니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다.

봉무나비생태원에 방사하는 나비는 모두 나비사육장에서 키우고 있다. 이곳은 항온시설이 설치돼 사계절 나비를 사육한다. 나비들이 성장하기에 알맞은 온도와 습도, 광량을 조절해 나비를 생산한다. 사육에 필요한 먹이식물을 보관해 필요 시 공급하는 식초 보관장소이기도 하다.

봉무나비생태원 뒤쪽으로는 1만1천570㎡(약 3천500평) 규모의 무궁화동산이 조성돼 있다. 무궁화 6개 품종 1만5천 그루가 있다. 느티나무, 이팝나무, 산사나무 등 12종 2천500여 그루가 무궁화와 어우러져 동산을 이루고 있다.

이 밖에도 야영지와 어린이 놀이터가 갖춰져 있다. 야영지는 야영장 3단, 텐트 21동이 설치 가능하다. 6~9월 야영할 수 있고 24시간 운영된다.

어린이 놀이터는 그네, 시소, 조합놀이대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설치돼 있다.

한편 지난달 31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간 봉무공원에서 올해 처음 열린 ‘곤충 페스티벌’에 1만5천여 명이 방문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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