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 대부분 상승||전국 평균·수도권·5대 광역시 대부분 하락

최근 대구의 부동산 경기가 전국 주요 도시보다 양호하다고 볼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경기를 가늠하는 아파트와 주택의 매매·전세 가격이 타 도시에 비해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이 3일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의 5월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달보다 0.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0.16%, 수도권 0.17%, 5대 광역시는 0.08% 내렸다.

수도권의 주택 가격은 대출규제와 세제 강화, 공급 확대(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 발표) 등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 정책 기조 유지로 투기수요 감소하고 매도·매수자 간 희망 거래가격 격차 확대로 매물 누적돼 하락세를 보였다.

5대 광역시 중 대구는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했지만 신규분양 호조와 정비사업 진행 등으로 상승했다. 반면 광주는 매물적체와 그동안 상승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5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에서는 대구가 0.07% 내렸다. 하지만 전국평균(△0.32%), 수도권(△0.29%), 5대 광역시(△0.20%)의 하락폭보다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달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에서도 전국평균(△0.22%), 수도권(△0.21%), 5대 광역시(△0.14%)가 모두 내렸지만 대구는 0.01% 올랐다.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전반적으로는 누적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면 정비사업 이주수요, 봄 이사철 수요 등으로 교통·학군 등 주거환경 양호한 일부 지역은 상승하며 서울·인천·경기 모두 지난달보다는 하락폭을 줄었다.

대구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 등 공급 부족하거나 주거 선호도 높은 일부 지역은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대구를 제외한 타 광역시 대부분은 누적된 신규 입주에 따른 수요자 우위 지속,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하방압력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대구는 전달보다 0.03% 상승했다. 반면 전국평균과 수도권, 5대 광역시의 전세 가격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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