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학생·자영업자·보육종사자 등 시민 103명 참여

“통영에서 구미로 유학을 왔는데 요즘 일자리가 줄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나 걱정하고 있어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세요.”



“아이들과 함께 보고, 즐기고 할 만한 장소가 없어 대구 신세계백화점에서 놀다 오곤 합니다. 정주 여건을 개선해 주세요.”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고 전문성을 강화해주세요.”



인구 정책을 토론하는 자리에서 구미시민들이 쏟아낸 요구다.



구미시는 지난달 30일 인구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인구정책 시민1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 지난달 30일 구미시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구미시 인구정책 시민 100인 원탁토론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토론에 앞서 장세용 구미시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 지난달 30일 구미시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구미시 인구정책 시민 100인 원탁토론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토론에 앞서 장세용 구미시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주부, 대학생, 자영업자, 보육종사자 등 공모를 통해 선발된 103명의 시민이 참석해 ‘평생 살고 싶은 구미, 시민과 함께합니다’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구미시는 토론에 앞서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인구정책 인지도와 선호도, 저출산 인식조사 등 전화 설문을 실시해 토론주제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문가 중심의 공개토론과 달리 시민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들이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시민이 행복한 구미 미래를 위해 더욱더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전문 퍼실리테이터가 진행을 맡고 웹 토론 방식을 도입해 참가자 의견을 현장에서 바로 취합, 분석·분류하고 실시간 결과를 공개하며 토론의 현장감과 신뢰성을 높였다.



이날 3시간가량 진행된 토론에서 △인구유출방지를 위한 구미형 일자리 창출 △문화·예술△레저 등 생활 인프라 조성 △일 가정 양립을 위한 기업문화 개선 △공공보육 확대 △주택·교육·의료기반 거주자 지원책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토론에 참석한 한 시민은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다른 분야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이번 원탁토론회에서 모아진 시민들의 의견을 사업부서별로 면밀한 검토를 거쳐 인구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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