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IT, 기술이 아닌 ‘아픈 지구’ 위한 치료약

<20> IT로 환경오염을 진단하고 예방하다

IT 전략 기술 중 하나인 그린 IT는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기술을 적용한다. 이윤 추구와 환경 보존이라는 시너지를 거두기 위함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태양열, 태양광, 지열 등 각종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보급 지원사업을 통해 시·도민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려 힘쓰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4월 기준 전기자동차를 7천800여 대를 보급했다. 올해 1만 대를 돌파하고 2022년 7만 대, 2030년 50만대를 보급해 지역 등록차량의 50%까지 전기차를 늘릴 계획이다.
수소차는 대기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주행 시 산소가 공급돼 경유차 2대분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친환경 차량이다.
IT를 환경에 접목하면 실외에서 측정기를 통해 미세먼지 수치를 알려주고 실내에서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공기 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공익광고의 한 구절이다. 너무 들어 고유화된 문구, ‘푸른 강산’이라 함은 어느새 선택이 아닌 필수 사안으로 자리 잡았다. 환경에 관한 중요성은 특정 어젠더가 아닌 신변잡기를 품은 채 생활 곳곳으로 적용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 역시도 생태계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인간은 특정대상이 아닌 그저 더 많은 종의 동·식물과 공존하는 존재다. ‘상생’과 ‘조화’가 뒷받침돼야 함이 마땅하다는 방증이다.

히포크라테스는 자연이 아니면 몸 안의 질병을 결코 이겨낼 수 없음을 피력했다. 대구의 ‘나무 아버지’로 회자되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은 재임 기간(7년) 중 약 6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그 결과 ‘전국 최서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게 됐다.

‘초연결’ 시대의 도래, 이는 ‘연결되는(Connective)’는 사회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 계기다. 이는 곧 환경보호의 명분을 오롯이 담아낸 ‘친환경적 정보기술(IT) 기술’을 낳은 셈. 재활용의 아이덴티티를 품은 IT 기술력을 넘어 전 방위적 차원으로 환경오염을 미연에 방지하는 IT 기술이 ‘신성장’의 가능성을 표출하고 있다.

여기에는 환경과 IT의 접목을 두고 과거와 현재의 존립 명분을 개별로 바라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과거의 IT가 인간 편의, 경제재건, 부가가치 창출 등의 수익구조를 주축으로 했다면, 진정한 의미의 환경 IT의 융합이라 함은 사람과 그 사람들이 부대껴 살아가는 지구 전반으로 그 방점을 찍는다. ‘그린 IT’의 이름으로 말이다.

실제 미국 내 유수의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IT 전략 기술 중 하나로 그린 IT를 적시한 바 있다.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서 IT 기술을 적용, 이윤 추구를 넘어 환경 보존의 시너지를 거두고자 하는 그린 IT의 기조를 업계 전반으로 공감하고 있다는 증명이다.

인공지능(AI)는 이제 ‘집단지성’ 발현을 위한 든든한 배경이다.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 더 나은 아이디어를 도출해가는 과정에서 AI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지대할 것임이 분명하다. 타인과의 협업,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환경 보존과 능력의 수요 제고를 영위해 가야 함이 마땅하다. 선배들이 일궈 놓은 환경 보존의 씨앗을 AI로 하여금 싹을 돋게 하는 일련의 작업, 이제는 우리의 몫이다.

상황에 부합하고자 하는 AI와의 맞물림, 이것은 욕구 충족을 위한 주요 제반사안 임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인공지능으로 점철된 최신의 아파트라 할지라도, 바람이 지나갈 자리는 피해서 건설하겠다는 건축주의 신념, 그리고 원칙, 이러한 마음이 결집될수록 환경과 IT의 상생은 더욱 큰 명분과 실리적 결실을 생성해냄을 믿어본다.

물아일체의 평화. 그냥 얻어지는 산물은 결코 아니다.

◆미세먼지 측정부터 예방·관리까지

‘건설에 IT를 입힌다’는 문구란 더이상 이질적이지 않다. 초고도화된 AI 기술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은 오늘이자, 기대해 마지않는 내일이다.

이제는 건축물뿐 아니라, 건축물 생성을 위한 현장 관리에도 AI 기술은 명문화됐다. 국내 유수의 건설사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현장관리시스템을 도입, 고도화된 연계 시스템을 통한 현장 내 발생되는 소음, 비산먼지 등의 유해환경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여기에는 딥러닝 데이터 시스템을 적용, 분석된 유해물질을 예방·절감하는데 그 의의를 둔다.

미세먼지 관련은 앞서 연재서도 다룬 바 있다. 최근 뉴스의 도입은 “미세먼지가 짙게 낄 것으로 전망”으로 점철되는 실정.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미세먼지의 유해성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세먼지 방지를 위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의 품목은 가파른 소비 상승을 보였다. 이 같은 관심 제고는 곧 미세먼지와 AI 기술의 접목을 공고히 했고 이를 통한 해갈방안 모색에 혈안이 된 다수의 기업을 낳았다.

이 중 미세먼지 예방 및 대처를 위한 국내 유수 통신사들의 발걸음이 고무적이다.

미세먼지 지도 앱을 통해 한국환경공단의 데이터와 통신사에서 설치한 측정기에서 보내오는 데이터를 활용, 공식화된 미세먼지 측정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범주는 시·군은 물론 읍·면·동 단위에까지 이른다.

공기 질 수준을 실시간 제공하는 시스템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IoT를 활용, 집 내부 곳곳의 공기 질 상태를 측정 후 스마트폰을 통해 미세먼지, 온도 등의 컨디션을 단계별로 제공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미세먼지 앱’도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매진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현 위치를 넘어 각 지역별 미세먼지 수치를 제공, 비교할 수 있다. 6개 광역시 1천500개에 이르는 ‘공기질 관측망’의 구축이 이를 가능케 한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미세먼지 청정 보행로’ 안내 서비스와 실내공기, 날씨 예보까지 제공하는 IoT 창호손잡이, ‘미세먼지 대응형’을 캐치 프레이즈화한 ‘스마트웨어’, 아파트 내부 각 지정된 장소에 장착된 측정센서를 통해 내·외부 공기 질 수준을 감지, 데이터화한 뒤 세대별 환기 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고취시키는 ‘그린 아파트’도 대중의 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왔다.

◆IT로 수자원을 관리하다

물은 지구 표면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문제는 이중 98%가 음용이 불가한 ‘바닷물’이다. 국제 연합 환경 계획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극심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 이와 더불어 향후 5년 전후로는 3분의 2에 가까운 국가가 물 부족의 트라우마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다.

대한민국도 물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천200㎜로, 세계 평균을 웃돌고 있다. 하지만 땅 면적 대비 인구 분포가 촘촘한 터라 개인당 연 강수량을 수치화하면 10% 초반 선에 그치는 실정. 이마저도 장마기간에 집중돼 있어 그 심각성은 결코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물 쓰듯 한다’는 관용어가 이래저래 겸연쩍어진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물 관리와 AI의 접목을 위한 시도는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물의 생산과 소비 패턴을 상시로 체크·분석함으로써 상수도와 수자원의 합리적 관리를 취하겠다는 복안이 바로 그것.

분석된 궤적을 빅데이터화한 후 기존 수자원 관리의 임계점을 타파, 지역 간 수자원 편차를 좁히고 물 복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전 지구촌 물산업의 급변에 능동적 대처를 영위함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융합이 아닐까.

◆국가별 환경IT 어디까지 왔나

이처럼 환경보전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적 추세로 발돋움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인, 환경보호와 AI의 융합은 철저히 고찰되고 아울러 동반 성장시켜야 할 당위성이 농후해졌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툴을 활용, 건축 자재 제조과정서 파생되는 탄소 배출량을 측정 후, 배출량 30% 절감을 목표로 한 시스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유수의 인터넷 기업은 사옥 전반으로 초고도화된 IT를 접목했다.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에너지 소비 절감 차원에서다. 화장실 온수는 사옥 내 서버 컴퓨터서 발생하는 열로 데운다.

이와 더불어 각 사무실에 배치된 AI 시스템이 직원들의 에너지 이용 패턴을 분석, 데이터화 한 후 냉·난방 강도와 조명 세기 등을 컨트롤한다. 이를 통해 여타 비슷한 수준의 사옥 대비, 일일 탄소 배출량을 40% 정도의 수준으로 다운시켰다.

직접적 환경관리 뿐 아니라, 원활한 관리 도모를 위한 ‘환경 행정’에도 AI 시스템이 십분 활용되고 있다. 최근 국내 모 지자체 소속 환경 연구소의 경우, 조직체계의 융합을 시발점으로, 환경보건 분야 간 개별의 배경을 취합, 이를 토대로 한 건강 관련 정보를 아우르는 빅데이터 구축에 나섰다.

여기에는 ‘실용성’이 수반된다. 체계적이며 전 방위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AI 기술을 혁신의 발판으로 삼아, 스마트의 이름을 딴 환경관리를 시행, 이를 통해 쾌적한 환경과 건강한 삶 구현에 발 벗고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에서 하루 중 단 5분만이라도 걷는다면 사람의 인지 능력이 좋아진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업무환경을 자랑하는 ‘구글’의 기업 이념 중 하나다.

인공지능의 청사진이 자칫 자연환경의 훼손으로 역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하지만 적절한 접목과 융합의 모토가 발현될 수 있다면 거스를 수 없는 시류인 4차 산업과 환경의 시너지는 응당 공고해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무리 자연을 불러 봐도, 자연은 우리에게 명확한 답을 내려주지 않는다. 초고도화된 AI 기술일지 언정 예상치 못한 오류는 분명 발견될 터, 다만 자연의 섭리에는 오류도, 실수도, 일말의 빈틈조차도 없음을 잊지 말자.

글·사진 군월드 IT 사업팀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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