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 물림 주의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을 일으키는 야생 진드기.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을 일으키는 야생 진드기.


경북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사망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구미시에 사는 Y씨(76·여)는 지난 19일 텃밭 일을 한 후 발열(38℃), 피로감, 식욕부진,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대구의 의료기관에 입원했다.

Y씨는 이어 지난 27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던 중 다음날인 이날 낮 12시41분쯤 사망했다.



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는 밭일, 등산 등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릴 때 나타난다.

5월 현재 전국에 총 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첫 환자는 충남에서 이달 초 발생 신고됐다.

지역별로는 대구 1명, 광주 1명, 강원 2명, 충남 2명, 전북 1명, 경북 1명, 경남 1명 등이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38명(전국 259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했다.

SFTS는 주로 4~11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특히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나물 채취나 야외활동 때 긴 옷을 입고 피부 노출을 줄이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귀가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며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 간 연계해 진드기 서식지인 풀밭 제초 작업 등 사전 위험요인 제거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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