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15명밖에 안 되는 시골학교가 전국시낭송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칠곡군 신동중학교(교장 홍종철)는 지난 26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개최된 ‘제14회 2019 상화시낭송대회’에서 참가학생 7명이 최우수상을 비롯해 우수상, 장려상을 받았다.

이번 시낭송대회에서 신동중 김수영(중2·여)학생이 최우수상을, 우수상 이승준(중2), 장려상 김정은(중3·여), 입선 남원일·장윤화(중3), 김예솔(중2), 김예성(중1) 등이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김수영 학생은 비 오는 밤의 서정을 노래한 주요한 시인의 ‘빗소리’를 낭송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특히 수영 학생이 어머니가 베트남인인 다문화가정임에도 불구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주위로부터 이목을 받았다.

또 밝은 성격으로 우리의 시를 사랑하고 읊는 것을 즐기는 수영 학생은 어머니께도 우리의 시를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입선한 남원일 학생은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후 사랑으로 보듬어주신 큰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이성선 시인의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감명 깊게 낭송해 참석자들에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가 새겨진 날을 만들기도 했다.

하정숙 지도교사는 “전교생이 15명밖에 안 되는 신동중 학생들은 동아리 시 냇물 활동을 하며 경북도교육청에서 펼치는 ‘시 울림 교육’으로 사람들의 가슴에 울림을 주는 시 배달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칠곡 신동중학교는 지난 26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개최된 ‘제14회 2019 상화시낭송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비롯해 우수상, 장려상을 받는 등 큰 성과를 올렸다. 사진왼쪽부터 이승준(우수상), 김수영(최우수상), 김정은(장려상).
▲ 칠곡 신동중학교는 지난 26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개최된 ‘제14회 2019 상화시낭송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비롯해 우수상, 장려상을 받는 등 큰 성과를 올렸다. 사진왼쪽부터 이승준(우수상), 김수영(최우수상), 김정은(장려상).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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